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브루노 퍼시픽시에라 지역에 있는 초기 한인 이민사 관련 자료를 소장한 국립 문서 보관소.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는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던 다양한 기록들을 한 곳에 모아 보관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보다 깊이 있는 조사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방문 전 연구자들로부터 연구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넘겨받은 해당 사서들이 연구자가 원하는 자료를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방문하여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1934년 미국 의회는 미국 정부의 기록물들을 보존·관리하고자 국가기록보관소[National Archives]를 설립하였다. 이전까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연방 기록물들은 때로 폐기되기도 하였으나, 1935년 이후부터 국가기록보관소 직원들이 연방 기록들을 조사하고 주요 자료들을 미국 내 여러 지역에 건설된 기록 보관소로 보냈다. 국가기록보관소는 1949년 미 연방조달청[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에 통합되었다가, 1985년 국가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으로 독립하였다.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는 국가기록관리청 산하의 13개 지역 국가기록보관소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는 1850년대부터 1980년을 아우르는 1,982㎥[70,000ft³]가 넘는 양의 다양한 원본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 기록들도 소수 소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의 기록물들은 캘리포니아주[북부와 중부]·네바다주[클락카운티 제외]·하와이·사모아[미국령]·괌·과거 태평양 제도 신탁통치령[마셜·캐롤라인·북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연방 법원과 100개가 넘는 연방 기관들에서 생성된 자료들이다.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는 아시아-태평양 이민사, 환경과 자연사, 태평양 지역 군사 활동[해군 포함], 아메리칸 인디언사 관련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백과사전만큼의 방대하고 폭넓은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개인의 사적 기록[개인사, 연구자들의 지역, 주, 국가에 대한 글]부터 공적 기록[법적 기록, 연방 정부 시행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이 기록들은 주제별 그룹[RC, Record Group]으로 나뉘어 보관되는데, 각각의 그룹에 일련번호를 붙여 분류한다.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는 40만 개가 넘는 이민 관련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민 관련 기록들 가운데 다수가 아시아 이민 자료들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의 한인 이민자들에 대한 기록 파일은 400여 개가 있다. 이민 진술서[affidavits], 비자, 구술 기록, 서신들이 파일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초기 한인 이민자가 많이 거주한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지역의 법원과 연방 정부에서 나온 문서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는 미주 한인 이민사 연구 자료의 보고로 지칭된다.

퍼시픽시에라 지역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는 북부 캘리포니아·하와이·네바다주·미국령 사모아 지역 등에 거주했던 다양한 인종들에 관한 기록들이 보관하고 있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히스패닉, 사모아인 등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의 이주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소중한 역사적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초기 한인 이민사 연구에 필요한 많은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개관 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 김점숙, 「미주 한인 이민사 자료의 현황과 수집 방안」(『한국사론』39-미주지역 한인 이민사, 국사편찬위원회, 2003)
• 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https://www.archives.gov/san-francisco)
• 인터뷰(샌프란시스코 국가기록보관소 사서 John Seamans, 2017. 4. 20~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