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재미 한인 이종문의 이름을 딴 미술관.

1966년 문을 연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은 재미 한인 사업가 이종문의 공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미술관에 종문 리 아시아예술문화센터를 설립하였다. 종문 리 아시아예술문화센터는 아시아계 이민자의 이름을 딴 최초의 미술관으로, 재미 한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미술관이다.

종문 리 아시아예술문화센터는 시카고의 미술품 수집가였던 에이버리 브런디지(Avery Brundage)가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하면서 시작되었다. 1966년 아시아 예술 문화 센터[Center for Asian Art and Culture]로 문을 연 후, 1973년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Asian Art Museum)으로 이름을 바꿨다. 1994년 아시안 아트 뮤지엄이 골든게이트공원에서 현재의 샌프란시스코 시청 맞은편 도서관 건물 자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재미 사업가 이종문이 1500만 달러를 기부하였다. 이종문의 기부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시민 사회에 미술관 살리기 운동이 확산되었고, 마침내 재정적 위기에서 벗어나 미술관을 재개관할 수 있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술관에 이종문의 이름을 딴 ‘종문 리 아시아예술문화센터’가 설립되었다.

1995년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 종문 리 아시아예술문화센터가 설립되었고, 2003년 3월 20일 시청 맞은편에 세워진 현재의 미술관은 아시안 아트 뮤지엄 외에 종문 리 아시아예술문화센터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2018년 미술관 동편으로 새로운 전시 공간과 아트 테라스를 포함한 별관이 세워질 예정이다.

종문 리 아시아예술문화센터[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는 총면적 1만 7200㎡[18만 5000제곱피트]에 세워진 5층 건물로, 1층에는 교육 자료실, 카페, 클래스룸, 뮤지엄 스토어 등이 있고 2층에는 한국관을 비롯하여 중국관, 일본관 등의 상설 전시실이 있다. 3층에는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인도, 히말라야 특별 전시실이 있다. 한국 유물은 삼국 시대 도기, 고려청자, 분청사기, 책거리 병풍, 궁중 활옷, 신라 불상 등 8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 김영란, 『하룻밤에 읽는 미국 첫 이민 이야기』(북산책, 2008)
• 황윤, 『박물관 보는 법-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감상자의 안목』(유유, 2015)
• 아시안 아트 뮤지엄(http://www.asianar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