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86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 설립된 한국 전통문화 도서관.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한국전통문화도서관[Korean Heritage Library of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은 1986년 미국 내 최고의 한국학 연구 장서 구축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미국 내 흩어진 미주 한인 이민사 자료들을 모아 도서관 안에 코리안 아메리칸 디지털 아카이브(Korean American Digital Archive, KADA)를 개관하였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는 1942년 첫 한국어 강의를 개설하였다. 1977년 처음으로 한국학 전임 교수를 채용하는 등 다방면에서 한국학에 관심을 가져 왔고. 1986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한국전통문화도서관을 건립하게 되었다.

1996년에는 한국학연구소를 정식으로 설립하고 한국학 연구를 활성화하였다.

코리안 아메리칸 디지털 아카이브에는 1만 3000여 장의 문서, 1,900장의 사진, 180개의 녹음 파일이 수록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상하이[上海] 임시 정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 중요한 역사를 밝히는 풍부한 자료들과 국민회[Korean National Association]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이승만(李承晩)과 국민회 간 갈등을 보여주는 기록, 상하이 임시 정부의 전보문, 현순(玄楯)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다. 현순 컬렉션은 상하이 임시 정부 미국 대사를 지낸 독립운동가 현순 목사의 일생에 관한 기록으로, 현순 목사의 아들인 건축가 데이비드 현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그밖에도 초창기 이민자의 육성 기록이 담긴 ‘코리안 아메리칸 뮤지엄 구전 역사 시리즈’, 초기 노동 이민사를 생생하게 기록한 김난영의 소설 『토담』 필사본, 이승만의 조언자였던 얼리 바의 이승만 관련 자료, 지리학자 조지 매큔의 고지도 컬렉션, 안창호(安昌鎬)의 아들인 필립 안(Philip Ahn)의 영화 관련 컬렉션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학연구소를 두고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한국전통문화도서관은 미국에서 한국 관련 자료가 충실한 대학 도서관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코리안 아메리칸 디지털 아카이브 개관은 재미 한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이민사 연구는 물론 해외 한국학 연구의 새 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리안 아메리칸 디지털 아카이브는 해외 한국학 연구가 대부분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도서관의 예산 10만 달러로 사업이 진행되었다.

• 김점숙, 「미주 한인 이민사 자료의 현황과 수집 방안」(『한국사론』39-미주지역 한인 이민사, 국사편찬위원회, 2003)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도서관(https://libraries.usc.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