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험교육프로그램

원어 항목명 Korea Exposure and Education Program
영문 Korea Exposure and Education Program: KEEP
분야 문화·교육/교육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미국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Korea Exposure and Education Program
정의

1992년 4월 29일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재미 한인의 권익 향상과 단결, 모국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

개설

한국체험교육프로그램[Korea Exposure and Education Program, KEEP]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2, 3세들로 재미청년고국체험단을 구성하여 8월 초부터 중순까지 한국의 노동, 환경, 여성, 노인, 평화, 사회 정의, 통일 운동을 경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미 한인들은 한정된 자본금과 부족한 사업 기술, 언어적 문제 등으로 인해 주로 흑인이나 소수 인종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이나 사우스 센트럴(South Central), 시카고의 사우스 웨스트(South West), 뉴욕의 브루클린(Brooklyn)과 같은 지역에서 사업이나 장사를 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도시 내의 공장 폐쇄와 저소득층 재정 지원 삭감으로 악화된 흑인의 경제적 상황, 1991년 3월 16일 한인 청과물 상점에서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과 6월 4일 한인 점주에 의한 흑인 강도 사망 사고 등으로 인해 1992년 4월 29일~5월 4일 로스앤젤레스의 사우스 센트럴에서 흑인 폭동이 일어나 한인 업체 2,300개가 약탈을 당하며 4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4·29 폭동 이후 미주 한인들은 다문화 사회에서의 고립은 곧 죽음이라는 인식 하에 아시아계 아메리칸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한편, 미주 한인의 권익 향상 및 단결 강조와 함께 모국인 한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도 제기하게 되었다.

이에 199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서울의 활동가들이 연대하여 한국의 노동, 환경, 여성, 노인, 평화, 사회 정의, 통일 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체험교육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

한국체험교육프로그램은 기존에 한국의 대학과 정부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의 재미 한인 청년들이 여름방학 동안 한국을 체험하도록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더 진보적으로 확대하여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여름 프로그램으로서 한국의 민주주의, 사회, 경제적 정의 등에 관한 역사와 현재의 투쟁, 평화 통일을 위한 광범위한 운동과 인권, 이주 노동자, 노동, 학생 운동 등에 관한 세미나와 함께 한국의 여러 단체 및 유적지 탐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오면서 최근에는 한국의 동성애자인권연대와의 간담회, 농활 및 학생 운동 지도자들과의 대화, 인권 단체 및 인권 운동가와의 만남,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전통춤에 관한 워크숍, 8·15 통일 행사 등으로 참여 범위가 확대되었다.

참가 신청은 미국에서 한인 사회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재미 한인들 중 지역 사회단체, 노동조합 및 근로자센터 직원, 대학생과 대학원생, 미디어 활동가, 시인, 교사 및 서비스 종사자, 아티스트 및 연주자 등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참가비는 약 1,300달러 정도이다. 7월 마지막 주 또는 8월 첫 주에 시작하여 2주간 지속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야 하며, 돌아와서는 프로그램 참가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참고문헌
  • 박민영 외, 『기록으로 보는 재외 한인의 역사: 이주와 정착 그리고 발전의 시간들-아메리카』(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2016)
  • 「코리안 아메리칸의 디아스포라적 정체성: 뉴욕 재미 한인 문화 단체를 중심으로」(『북미주 한인의 역사』하, 국사편찬위원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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