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7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한인 천주교 성당.

1923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성그레고리성당은 현지 백인 중심의 공동체였으나, 1979년 7월 교구청 인가로 성그레고리한인천주교회로 창설되었다. 수호성인은 나지안즈의 그레고리 성인이다.

1978년 3월 샌콘라도교회에서 포익스(Foix) 신부의 집전으로 50여 명의 한인 신도들이 첫 미사를 시작하였다. 1977년 4월 성골롬반회 소속 신부들의 현지 조사로 한인 11세대가 시작한 한국순교자천주교회와 마찬가지로, 성그레고리한인천주교회는 독서와 성가는 한국어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영어로 진행하는 이중 언어 미사를 올렸다. 1978년 5월 본당 대표들이 로스앤젤레스교구청을 방문하여 매닝스 추기경과 좌담회를 갖고, 교인 증가에 따른 교회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1979년 7월 교구청 인가로 성그레고리한인천주교회가 창설되었다. 명 프란크 신부의 집전으로 입당 미사를 봉헌하였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아그네스천주교회, 한국순교자천주교회에 이어 세 번째 한인 천주교 공동체로 설립되었다.

1979년 9월 창립 이후 교인 수가 계속 증가하여, 1989년 성바실성당, 1995년 성바오로성당을 분가시켰다. 2000년에는 1,250세대 3,000여 명의 신자가 출석하였다. 역대 주임 신부로는 모 안토니오, 차 카를로, 양 노엘 신부 등이 있다.

1979년 9월 창립 이후 성그레고리한인천주교회는 사회봉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자폐증, 정신 장애인을 위한 모임과 도박·알코올·마약 중독자 모임을 운영하고, 교도소 사목을 전개하였다. 특히 신자들 사이에서 ‘죽은 성당’이라 불리는데, 무연고자 장례 및 로스앤젤레스 근교 양로원을 방문하여 고해 성사를 실시하면서 매주 한 차례 이상 장례 미사가 봉헌되기 때문이다.

현재 평일 미사는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고 있다. 토요일에는 오전 8시 30분에 미사가 있다. 주일 미사는 일요일 오전 7시, 오전 9시 50분, 오전 11시 15분, 오후 7시 30분에 각각 진행된다.

1923년 현지 백인들 중심의 성당으로 설립되었으나, 1979년 9월 성그레고리한인천주교회 창립 이후 한인 공동체로 자리매김하였다. 교인 증가로 성바실성당, 성바오로성당을 분가시켰으며, 사회봉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 『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서』(한미동포재단·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 2002)
• 「성그레고리한인천주교회」(『미주 한국일보』, 2000.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