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03년 미국 하와이 지역에서 한인 교회로서는 최초로 설립된 감리교 소속의 교회.

1903년 한인감리교선교회로 시작한 최초의 한인 이민 교회이다. 일제 강점기 동안에는 종교적인 역할을 넘어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등 민족 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였다. 초기 하와이 한인 이민 사회의 친교와 교육을 위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한 유서 깊은 민족 교회이다.

기독교를 통한 한인 이민자들의 신앙 육성과 함께 하와이 사회 적응을 돕고 결속과 단결을 증진하는 한편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1903년 11월 10일 한인감리교선교회로 시작하여 1904년 3월 2일 호놀룰루 시내에 건물을 얻어 이전하였고, 신도들이 각 농장으로 흩어져 전도 사업을 시작하였다. 1905년 4월 1일 한인감리교선교회에서 한인감리교회로 승격되면서 지도자적 역할을 하는 한인 교인들을 각 섬으로 파송하여 교회를 세우고 한인감리교회 발전을 적극 도모하였다. 1916년 제일한인감리교회, 1968년 1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03년 최초의 하와이 이민선에 인천 내리교회 교인 5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을 비롯하여, 교회 목회자를 중심으로 모집이 된 까닭에 하와이 이민자들 가운데 많은 수가 기독교인이었다. 기독교인들은 이민지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설립하는 일에 열심이었다. 미주 이민자들 가운데 한국에서 전도 사업을 하던 전도사가 30여 명이었는데, 이들은 한인 이민자들이 자리 잡은 지방마다 신앙을 전파하고 예배당과 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1906년경 하와이 한인들은 13개의 예배당과 35개 전도소를 갖게 되었고, 목사와 전도사 수도 수십 명에 이르렀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1904년 11월부터 『포와한인교보』라는 월간 한글 교회 소식지를 제작하고 배포하였다. 『포와한인교보』는 1929년부터 1945년 1월까지 한국어와 영어, 이중 언어로 발간되었다.

미국 하와이에 세워진 최초의 한인 이민 교회로, 신앙 공동체이자 민족 공동체 역할을 하면서 고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였다.

• 오인철, 『하와이 한인 이민과 독립운동: 한인 교회와 사진 신부와 관련하여』(전일실업출판국, 1999)
• 『미주 한인의 민족 운동』(혜안, 2003)
•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http://www.kcumc.org)

• 안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