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 있는 재미 한인 독립운동의 지도자인 도산 안창호를 기념하여 개칭된 우체국.

안창호는 공립협회를 설립하였고, 1909년 하와이 한인합성협회와 합동하여 국민회를 창립하였으며, 1910년 국민회는 북미 대동보국회와 통합함으로써 대한인국민회가 조직되었다. 대한인국민회는 일제 강점기 미주 한인들의 친선과 권익 옹호에 앞장선 미주 지역 최대의 한인 단체이자 한국 독립운동의 중추 기관이었다. 그 핵심 인물이 도산 안창호였다.

도산안창호우체국의 위치는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안의 6번가[3751 W. 6th St., Los angeles, CA 90020]이다. 2004년 4월 20일 미국 연방 하원에서는 공공 건물 명칭 변경 등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HR 1822]이 통과되었다. 이 법안을 근거로 하여 2004년 10월 18일 오전 10시[현지 시간]에 도산안창호우체국 명명 경축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기념식장에는 법안 입안자인 다이앤 왓슨(Diane E. Warson) 연방 하원 의원과 마크 리들리-토머스(Mark Ridley-Thomas) 주 하원 의원, 제임스 한 로스앤젤레스 시장, 제임스 스미스 로스앤젤레스 우체국장, 백영준 흥사단 미주위원회 위원장, 이윤복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이용태 한인회장, 안창호의 장녀 안수산과 3남 안필영 등이 참가하였다.

연방 정부가 소유한 건물에 한국계 인사의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당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체국 건물 외벽에는 영문으로 미국 우체국 도산안창호지국[UNITED STATES POST OFFICE DOSAN AHN CHANG HO STATION]이라는 글자 간판이 내걸려 있고, 우체국 내부에는 안창호의 초상화와 함께 안창호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왓슨 하원 의원은 16일 “도산 선생의 영웅적인 사회적 업적을 듣고 난 뒤 우체국 개칭안을 입안했다.”라고 말하고 “그의 업적은 다인종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미국 사회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2004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시는 재미 한인 사회에서 가장 명망 있는 지도자였던 도산 안창호를 기리기 위해 코리아 타운 안에 있는 우체국 지국을 ‘도산안창호우체국’이라 명명하였다.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계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연방 정부가 소유한 건물에 한국계 이름이 붙은 사례는 도산안창호우체국이 최초이다.

• 김주용 외, 『국외 항일 유적지』(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9)
•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2004.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