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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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미국 하와이주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1903년부터 이주를 시작한 초기 하와이 한인 노동자들이 계약 기간 만료 후에 농장을 떠나 도시로 대거 이주한 현상.
미국 하와이로의 한국인 노동 이민이 시작된 1903년부터 1905년까지 한국인들은 65회에 걸쳐 7,226명이 이주하였다. 남자 성인 6,048명, 여자 성인 673명, 어린이 541명이었다. 이주 한인들 중 노동 계약이 끝나는 대로 약 2,400명은 하와이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가거나 한국으로 귀국했으며, 약 5,000명은 계속 하와이에 남아 있었다. 하와이에 남은 자들의 대안은 농장에 남느냐, 아니면 다른 곳으로 떠나느냐 하는 것이었다.
한인들은 농장일과 농장 생활을 싫어했는데, 그 이유는 이민자 대부분들이 한국 땅에서 농업에 종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하와이 한인 노동자 대다수는 농장을 떠나 도시로 가고자 했고, 그래서 1905년 5,000명에 달했던 한인 노동자 수가 이후로 매년 20%씩 농장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들은 일시 체류가 아니라, 미국에 정착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도시에서는 취업의 기회와 경제 사정이 농장보다 낫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농장주들은 이런 한인들의 도시 탈출을 막으려 하였고, 그 방안으로 한인들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려고 하였다.
이와 같은 한인들의 급속한 도시 유입이나 거주 및 직업 양상을 살펴보면 한인들이 일본인들보다 빠르게 도시 문화에 적응하고 자본주의 사회 환경에서 더 빨리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인들은 특히, 돈을 벌게 되면 한국에서 자신들이 가졌던 신분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소상점이나 상업에 진출하기 위해 도시로의 이주를 감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