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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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
시대 | 현대/현대 |
발생|시작 시기/일시 | 1996년 2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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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시작 장소 |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애너하임 광장 5769 |
성격 | 사건 |
1996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인근에서 재미 한인 김홍일이 경찰의 불심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
1996년 2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에서 지프를 운전하고 가던 재미 한인 김홍일[당시 27세]이 경찰의 불심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난 일이 발생했다. 김홍일은 로스앤젤레스 근교 오렌지카운티 캐니언 빌리지 쇼핑 센터 주자창에서 경찰과 대치하였다. 경찰은 김홍일에게 투항 명령을 하였으나, 김홍일이 이를 무시하고 다시 차를 몰자 주위를 포위한 경찰차들이 김홍일의 차를 들이받으면서 강하게 제지하였다. 김홍일의 저항이 계속되자 경찰은 김홍일을 향해 사격을 가했고, 결국 김홍일은 경찰이 쏜 총탄에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김홍일 사건은 당시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면서 도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기도 소지하지 않은 민간인에게 경찰의 무차별 총격이 필요했는지 논란이 되었다.
1996년 2월 14일 오전 11시 30분경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 채프먼 애비뉴에서 차량 절도자로 오인받은 김홍일이 경찰의 추격을 받았다. ABC 방송과 현지 텔레비전에 추격 장면이 생중계가 되는 가운데 김홍일은 경찰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김홍일은 형 김홍기의 차를 타고 길을 가던 중 도난 차량으로 오인한 경찰로부터 정지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고속 도로로 달아났다. 그리고 30여 분 동안 48㎞를 달아난 끝에 고속 도로에서 나와 캐니언 빌리지 쇼핑 센터에 정지하였고, 추격해 온 경찰은 김홍일에게 차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였다. 김홍일은 차를 몰고 경찰에게 정면으로 달려들었고, 경찰로부터 15발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졌다.
1996년 6월 7일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부검 결과 김홍일은 사건 당시 상당량의 코카인을 복용한 것으로 밝혔다. 그리고 김홍일 총격 사건과 연관된 네 명의 경찰을 기소하지 않겠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검찰은 발표문을 통해 “검찰은 김씨 피살에 관련된 경찰의 총기 사용이 정당 방위를 벗어난 범죄 행위였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 활동을 벌여 왔다.”라고 밝혔다. 또 “경찰 추격전의 과정과 목격자의 진술, 그리고 당시 추격전을 생중계한 헬기 취재팀의 비디오 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 경찰 총기 사용이 정당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김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을 어떠한 혐의로도 기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LA 타임스』와 『오렌지 레지스터』 등 주류 언론들은 검찰 발표에 의문점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김홍일의 유가족과 변호인의 반응을 상세히 보도하는 등 검찰 발표에 실망감을 표시하는 논조의 기사를 게재했다.
1996년에는 김홍일 사건 외에도 홍병칠 사건, 최영호 사건 등 재미 한인들에 대한 미국 경찰의 공권력 과잉 사용 및 인권 침해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였다. 그로 인해 당시 미국 내 한인, 특히 로스앤젤레스 한인 사회에서 미국 경찰에 대한 반감이 크게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