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韓人靑少年卑行問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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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재미 한인 청소년 일탈 행위의 유형과 원인 및 예방 활동.
한인 이민자들의 대다수가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혹은 ‘더 좋은 기회를 자식들에게 마련하기 위해서’ 이민을 선택했다고 대답한다. 기실 어떤 다른 이민 사회도 따라올 수 없는 높은 교육열을 보이는 사회가 바로 재미 한인 사회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미 한인 사회에도 마찬가지로 청소년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한국인 청소년들의 비행 수준은 과거에는 자동차 절도나 빈집털이가 많았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무장 강도, 폭력 상해, 살인 등 중범죄도 발생하고 있으므로, 청소년 비행 예방과 선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 중에 부유한 가정 출신이나 우등생이 종종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1992년 부에나파크에서 중국계 학생인 스튜어트 테이[당시 17세]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부에나파크 사건에는 다시 1명의 중국계 학생과 3명의 한국계 학생이 체포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재미 한인 사회에서는 일류로 알려진 고등학교의 학생으로 우등생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이는 재미 한인 사회 내의 청소년 범죄가 단순 충동이나 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한 것만이 아니라 그 기저에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더 나아가 갱단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갱이란 두 명 이상이 모여 범죄나 비행의 목적을 갖고서 불법 행위를 하는 조직을 말한다. 이들은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타 인종 청소년들의 행패나 무시에 대항하기 위하여, 소속감을 갖기 위하여, 또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갱단에 가입하였다는 것이다. 현재 한인 청소년 비행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 사이에서 느끼는 정체성 혼란, 부모와의 원만하지 못한 의사소통에서 오는 갈등, 부모의 높은 교육열과 기대치로 인한 압박,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신뢰 내지 무관심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재미 한인 청소년들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로스앤젤레스 한국인 사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구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1975년에 다민족 사회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인 커뮤니티와 다른 민족 간의 이해와 관계 개선을 위해서 한인청소년회관[Korean Youth Center, KYCC]을 설립하고 청소년 마약 방지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1980년대에 크게 도약한 후 한인청소년공동체회관[Korean Youth & Community Center]으로 확대하였다. 한인청소년회관에는 상담부, 교육부, 금연 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청소년 사업 경영 실습 프로그램, 직업 훈련 알선 프로그램, 자원 재활용 프로그램, 한인 타운 녹화 사업 등의 여러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김기웅 목사에 의해 1993년에 설립된 젊음의 집[Green Pastures Youth House]도 있다. 젊음의 집은 비행 청소년 선도를 위한 단체로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소년원에서 수년간 수감 생활을 거친 청소년들을 로스앤젤레스카운티 교육국으로부터 위탁받아서 정규 교과 과정을 이수시키고 교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이밖에도 남가주 지역의 한인 대학생들이 자원봉사 차원에서 설립한 대학생 과외 지도 프로그램[Korean Tutorial Project]과 1907년 재미 한인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한인청소년후원회[Korean American Youth Foundation], 그리고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교회 청소년 사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