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미국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정의

미국 서부 지역 한인 입양아를 포함하여 어린이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초국가적 입양 과정을 통하여 태어난 곳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성장하게 되는 모든 경험 과정.

개설

이식이란 용어는 영유아가 타국으로 입양되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나무를 옮겨 심는 행위에 비유한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이나 학술 용어는 아니다.

한국은 세계 유일의 영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1998년 조사 당시까지 해외로 입양된 인원은 적어도 20만 명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미혼모의 자녀이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해외로 보내지게 되었다.

한인 입양아의 정체성 혼란

이민은 박해를 피한 도피, 제국주의의 강제 이주, 취업을 위한 이주, 상업적 이익을 위한 이동, 교육이나 문화적 목적으로 이주하는 경우로 나타난다. 이주를 강요받거나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망명의 형태로 이민을 하는 사례가 있으나, 대부분의 이민은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영유아의 해외 입양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국과 삶의 터전이 바뀌게 되는 경우이다. 이는 마치 나무가 사람들에 의해 무작위 지역으로 옮겨 심어지는 이식(移植)과도 유사하다. “선조들의 출신국인 ‘조국’과 자기가 태어난 나라인 ‘고국’, 현재 국민으로 속해 있는 나라인 ‘모국’”이 다 다르며 자신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는 재일 한인의 말처럼,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은 해외 입양자들은 자신의 뿌리에 대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 한인 입양아의 정체성 혼란을 다룬 사례

2010년 9월 2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노스 유니버시티 커뮤니티[NUC] 공공도서관에서는 한인 입양아의 정체성 탐구 과정을 다룬 영화 상영 및 토론회가 열렸다. 지역 입양 관계자 및 다문화 축제 기획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계 여류 감독 디안 보셰 림의 자전적 다큐멘터리인 「차정희에 관하여」가 상영됐다. 한 관람객은 “영화를 통해 한국의 입양 상황과 입양아들이 겪었을 아픔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계 진저 헤이그[여, 45세]는 본인이 직접 입양아로서 겪은 정체성 혼란과 어려움 등을 나누며 영화 내용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참고문헌
  • 서경식, 『디아스포라 기행』(김혜신 옮김, 돌베개, 2007)
  • 장윤수, 「한인 디아스포라와 해외 입양」(『세계지역연구논총』26-3, 한국세계지역학회, 2008)
  • 「영화 통해 입양아 고충 이해」(『샌디에이고 중앙일보』, 2010. 10. 2)
  • 「그림으로…… 사진으로…… 예술, 시대를 담다」(『서울경제』, 201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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