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인의 교외화 현상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정의

1970년대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근교 지역들이 재미 한인들의 주거지로 급성장한 현상.

개설

재미 한인들이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이지만, 본격적으로 한인 타운이 형성된 것은 1970년대의 일이다. 1960년대 초반 재미 한인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블러바드(Olympic Boulevard), 후버 스트리트 사이에 새로운 집과 사업체 입지를 찾기 시작하였다. 이희덕이라는 이민자가 1969년 올림픽 블러바드에 올림픽 마켓을 열면서 이를 중심으로 재미 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이후 10여 년 간 규모를 키워가면서 한인 타운이 형성되었다. 1970년대에는 사우스 센트럴로부터 10번 고속 도로의 북쪽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서쪽 지역에 새로운 한인 공동체가 형성되며 한인들이 상당수 이주하였다. 그리고 1970년대 후반까지 재미 한인들은 올림픽 블러바드, 8번가, 후버 스트리트, 웨스턴 애비뉴 사이에서 식당, 세탁업, 잡화점 등 노동 집약적 자영업 대부분을 운영하였다. 그러나 높은 범죄율과 열악한 교육 환경 때문에 1980년대 이후 재미 한인들은 사업장은 한인 타운에 그대로 둔 채 주거지를 로스앤젤레스 외곽으로 옮기기 시작하였다. 이들 지역 중에서 산페르난도 밸리와 오렌지카운티에 가까운 지역은 한인 인구가 현저히 증가한 곳이다. 이때 재미 한인들이 주로 이주한 지역이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북쪽에 위치한 글렌데일과 파사디나, 동쪽에 위치한 몬터레이 파크와 롤랜드 하이츠 등의 외곽 지역이었다. 계속해서 많은 이주자들이 이주함에 따라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토런스, 가데나, 세리토스 등을 비롯한 로스앤젤레스 남부의 외곽 근교가 재미 한인 공동체로 떠올랐다. 새롭게 개발된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재미 한인들은 흩어지지 않고 지리적으로 여러 개의 클러스터를 형성하였다. 재미 한인 사업가들은 이 지역에서 중상층의 재미 한인 고객들을 겨냥해서 사업체를 열기 시작하였다. 결국 재미 한인들의 이와 같은 교외화 현상으로 1990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전체 한인 가운데 30%가 코리안 타운에 거주하였지만, 2000년에는 23%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 센서국의 2015년 자료[아메리칸 지역 사회 조사[ACS] 2009~2014]에 의하면, 미국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의 인구는 145만 3,807명으로 나타났으며 5년 동안 11.3%가 증가하였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는 총 21만 7,260명[2014년]으로 2013년 21만 4,683명에 비해 1.2% 증가하였고, 오렌지카운티는 총 91,468명[2014년]으로 2013년 89,100명보다 2.7% 증가하였다. 한편, 2017년 현재 글렌데일에서는 재미 한인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50~60대 한인 부모들의 수입이 감소하거나 자녀들의 분가로 다운사이징을 하면서 인근 지역인 선랜드나 실마 등으로 이주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고문헌
  • 『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서』(한미동포재단·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 2002)
  • 『북미주 한인의 역사』(국사편찬위원회, 2007)
  • 양영균 외, 『다민족 관계 속의 LA 한인』(한국학중앙연구원, 2008)
  • 「아메리카의 한인들 중 힘있는 공동체 만들어야」(『경향신문』, 1992. 5. 8)
  • 「미국 내 공식 한인 인구 5년 동안 11% 늘어: 3명 중 1명은 캘리포니아주 거주」(『재외동포신문』, 2015. 12. 4)
  • 「재정 상황 생활 습관 맞는 저비용 주택 선택」(『미주 중앙일보』, 2017.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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