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5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들리시 지역에 설립된 한인 장학 재단.

한인재단은 6·25 전쟁이 끝난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모국의 학생을 후원하여 미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한인재단은 한국과 미국에 있는 한인의 고등 교육과 과학 지식을 증진하며 민주주의 이상을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4항의 강령을 두었다. ① 민주주의 이상 발달과 국제 친선과 세계 평화에 공헌하는 기관과 사업을 후원한다. ② 도미 유학을 지원하는 유망한 학도의 보증과 학교 연락과 장학금을 주선하며 경제 곤란으로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에 경제적 후원도 한다. ③ 과학적 교육적 지식 계발에 필요한 연구와 국문 또는 영문 출판을 후원한다. ④ 교육적·자선적 행사를 원조한다.

김호는 1957년 5월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재단 허가를 취득하여 한인재단[Korea Foundation, Inc.]을 설립하였다. 한인재단은 1,000달러 이상 기부자는 평생 회원, 재정 및 봉사자는 명예 회원으로 삼아 운영되었다. 한인재단의 이사장으로 김호가 취임하였으며, 김원용이 총무 겸 재무를 담당하였다. 1964년 해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인재단은 1958년부터 1964년까지의 기록에 의하면 김형제상회[김호와 김형순]가 기증한 리들리(Reedley)의 부동산, 시가 57,530달러의 출연금과 그 수입금, 회원들의 기부금 4,035달러로 83명에게 장학금 총 28,938달러, 11명에게 대여 장학금 6,560달러를 지급하였다. 그리고 농업 분야 교육을 중점으로 실시하려는 목적으로 신설된 건국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한인재단의 수혜자 중에는 김죽봉[제17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당시 USC 학생]과 조지 최[초대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 회장, 제5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당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프레즈노(Fresno) 학생], 최양수[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프레즈노 학생] 등이 있었다.

한인재단은 장학 사업을 통해 한국 전쟁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간 한인의 정착과 한국 내 교육 기관의 수립에 많은 지원을 하였다.

• 『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서』(한미동포재단·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 2002)
• 김원용, 『재미 한인 50년사』(혜안, 2004)
• 『기록으로 보는 재외 한인의 역사』(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