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28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 김용중과 송철이 설립한 각종 과일과 채소 위탁 판매 회사.

케이앤드에스회사는 1928년 5월 설립되었으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장에서 각종 과일과 채소를 위탁 판매하였다. 일찍이 유학을 목적으로 미국에 온 김용중과 송철이 1922년 4월부터 리들리의 김형제상회 상품을 위탁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김용중, 송철 두 사람의 노력으로 사업이 번창하였다.

김용중(金龍中)[1898~1975]은 충청남도 금산(錦山) 사람으로 일찍이 “학문 연마를 통해 실력을 양성한 후 이를 바탕으로 조국 독립운동에 헌신하라.”라는 도산 안창호(安昌浩)의 권유를 받고 하버드 대학, 남캘리포니아 대학, 컬럼비아 대학 등에서 수학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할 역량을 쌓았다. 1943년 한국문제연구소를 창립하고 기관지로 『한국의 소리』를 간행하며 미국 정관계 및 국제기구의 요인들에게 한국의 실상과 독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미국의 대표적 신문인 『워싱턴포스트』지에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한국을 통일 독립 국가로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2000년에 대한민국 건국 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송철(宋哲)[1896~1986] 역시 충남 금산이 고향으로, 전주 신흥학교와 군산 영명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인 신흥학교에서 수학, 물리학을 가르치다가 1916년 중국 상해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폴리텍 고등학교(Polytec High School)를 졸업한 뒤 UCLA, 버클리 대학 등에서 전기 수력학을 전공하였다. 이승만(李承晩)의 적극적인 지지자로서 대한인동지회(大韓人同志會)에 가입,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동지회 북미총회에서 시종일관 재정 분야를 담임하였고, 이살음·박호근의 뒤를 이어 총회장을 역임하는 등 동지회 북미총회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1941년 재미한족연합위원회(在美韓族聯合委員會)가 결성될 때, 집행부 위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1994년에 건국 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케이앤드에스회사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장에서 각종 과일과 채소를 위탁 판매하기 위해 1928년 5월 설립되었다.

창업자인 김용중, 송철 두 사람이 1922년 4월부터 리들리의 김형제상회 상품을 위탁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회사 설립의 기초였다. 1928년 캘리포니아에서 정식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두 창업자의 노력으로 사업이 번창하였다. 1959년 당시 회사 설비가 30만 달러에 상당하였고, 그 외에 농장 운영으로 매년 200만 달러의 사업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다른 농장이나 청과 사의 상품을 위탁 판매하였으나 나중에는 자체 소유 농장에서 나오는 상품도 취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창업자 모두 고인이 되어 운영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1919년부터 1921년까지 3·1 운동에서 촉발된 민족 운동의 열기는 파리강화회의와 워싱턴군축회의에 참가하여 외교로 독립을 쟁취하는 방향으로 구미에서 활동을 강화하였다. 그러나 두 회의 모두 실패하고[참가 자체를 하지 못함] 독립운동의 열기가 식으면서 민족 운동의 방향은 실력 양성 내지는 실업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된다. 케이앤드에스회사의 경우, 창업자인 김용중, 송철의 행보를 보더라도 미주 사회에서 각자 실업으로 자주적인 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장차 민족이 독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한 방향에서 하나의 모델로 작용한 면이 있다. 즉 1920년대 이후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본토에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이룬 한 예로 볼 수 있다.

• 이상수, 『송철 회고록』(키스프린팅, 1985)
• 김원용, 『재미 한인 50년사』(혜안, 2004)
• 국가보훈처 공훈 전자 사료관(http://e-gonghun.mpv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