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22년 미국 하와이주에서 대나무 발을 상품화하였던 재미 한인 권도인의 사업체.

권도인 주식회사는 초기 하와이 이주 한인 노동자 중의 한 사람인 권도인[1888. 9. 27~1962. 4. 24]이 설립한 가구 회사이다. 권도인은 1988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1905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이주하였다. 카우아이(Kauai)섬에 있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약 4년간 일을 하다가 1910년 경 호놀룰루로 이주하여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였으며, 1912년 사진 신부로 연을 맺은 이희경과 결혼하였다.

이후 권도인은 가구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대나무 발에서 착안한 커튼을 개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24년 대나무 발로 미국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1928년 포인시아나 블라인드(Poinciana Blind)라는 상호로 첫 가구점을 개점하였다. 그러나 곧 일어난 1929년 대공황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황을 이겨내고 1936년 다시 가구점을 열었고, 이후 사업이 번창하였다. 권도인과 부인 이희경은 직접 독립운동에 가담하기도 하였고, 또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 김원용, 『재미 한인 50년사』(혜안, 2004)
• 정운현, 『조선의 딸, 총을 들다』(인문서원, 2016)
• Roberta Chang·Wayne Patterson, 『The Koreans in Hawaii: A Pictorial History, 1903~2003』(University of Hawaii Press, 2003)

• 이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