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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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하와이주 |
시대 | 현대/현대 |
1950년대 후반 이후 미국 하와이 한인 사회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사업 자금 마련 방안.
제트기의 출현으로 1950년대 후반부터 하와이가 남태평양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급부상 하면서 하와이 지역 경제도 관광 의존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와이 한인들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업에 진출했고, 하와이 지역의 한인 경제도 점차 관광객에 의존하는 형태로 바뀌어 갔다. 재미 한인들의 사업 자금 마련 방안으로는 계(契)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한 달에 5,000달러씩 내는 계도 있었고 친목을 위한 계도 있었다.
하와이 지역에서 한인들의 계는 특히 1970~1980년대에 성행하였다. 당시 하와이의 은행들이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민자들에게는 대출을 해주지 않아, 한인들끼리 계를 조직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이었다. 하와이 한인 낙찰계의 경우는 보통 30명으로 5만 달러짜리 계를 조직했고, 첫 번째로 곗돈을 타는 사람은 1,670달러, 11번째는 1,200달러를 내는 방식이었다. 즉, 계원이 30명으로 계가 완료되기까지는 30개월이 걸렸고, 곗돈을 먼저 타는 사람은 돈을 더 내고 나중에 타는 사람은 돈을 덜 내는 형식이었다. 하와이 한인들은 보통 두세 개 정도의 계에 가입하여 마련한 목돈으로 가게를 내고 가게 수입으로 한 달에 3,000~5,000달러 정도를 갚아 나갔다. 1990년대에는 하와이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계가 깨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였다. 최근에는 한인들이 경제 상황도 안정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갖추게 되면서 계에 의존하는 일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