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 서부지역의 재미 한인 자영업자가 많이 종사하는 세탁 서비스업.

20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전통적으로 중국 이민자들이 세탁소를 많이 경영하였다. 그러나 1965년 이후 한인 이민자들이 세탁업에 진출하였으며 현재 미국에서 재미 한인들이 전국적으로 세탁 서비스 업종을 장악하고 있다. 2007년 전국 사업체 센서스에 따르면 한인 소유의 세탁업소는 약 3만 개로 추산되었다. 1988년에 이미 한인세탁인협회 미전국협의회가 결성되었으며,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는 한인세탁인협회가 있다. 2007년 전국 사업체 센서스에 따르면 세탁업은 요식업 다음으로 한인이 많이 종사하며 한인의 세탁업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였다.

한인 세탁소가 늘게 된 요인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영어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미국에서 20세기 후반에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외출용 옷의 세탁을 세탁소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셋째는 미국 중류층이 매일 외출용 옷을 갈아입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내의를 입지 않는 사람이 많아 세탁물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 등이다. 재미 한인이 운용하는 세탁소는 주로 백인 중산층 거주 지역에 많이 있었는데, 근래에는 흑인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

• 『북미주 한인의 역사』(국사편찬위원회, 2007)
• 「한인 식당 6만 개 최다… 점유율 세탁업 최고」(『미주 한국일보』, 2015.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