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에서 재미 한인이 지배적으로 종사하는 사업.

민족 사업[Ethnic business]은 비교적 큰 규모의 민족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는 영어권 국가를 배경으로 생겨난 개념이다. 미국과 같이 여러 민족의 이민으로 이룩된 나라들에서는 어느 지역에 어떤 특정 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민족적 분포 특성이 나타난다. 이때 민족에 따라 지배적으로 종사하는 업종이 다른데, 이것을 민족 기업 또는 민족 사업이라 한다. 어느 지역의 어떤 사업을 어느 민족이 독점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민족 사업은 또한 그 민족의 이주 역사와 민족의 주거 환경, 그 민족의 특성을 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1965년부터 미국 본토로 본격적으로 유입된 한인 이민자는 유대인의 가게를 물려받아 흑인 동네에서 사업을 시작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기인하여 흑인 뷰티 서플라이 사업이 한인의 민족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 한인 타운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뷰티 서플라이 사업 외에도 청과상, 잡화상 및 세탁업 등이 민족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 『교포정책자료-재미 동포사회를 중심으로』65(해외교포문제연구소,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