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제 강점기 사진 신부로 미국 하와이주에서 이민 생활을 하다가 한국 전쟁 후 귀국하여 고아원 설립 등 육영 사업을 한 교육가.

송정윤[1897~1991]는 송진구의 사진 신부로 하와이에서 이민 생활을 하다가 한국 전쟁이 끝난 1954년에 폐허가 된 조국에 돌아와 고아원 설립 등 육영 사업에 힘썼다. 고아원은 현재 고등학교가 되었다.

송정윤의 남편 송진구는 1900년 초 6세 때 부모님을 따라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왔다. 18세 때 6학년의 교육을 받고 사진 신부 김정윤과 결혼했다. 송정윤은 1919년 2월 16일 맏아들 알프레드 호연[송 알프레드]을 낳았다. 알프레드 호연은 재미 한인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하원 의원과 상원 의원을 지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코커스 위원장을 맡았고 아시안계 최초 캘리포니아주 기관장이 되었다. 1982년 알프레드는 영향력이 큰 캘리포니아주 농업노동자 관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1921년 6월 12일 태어난 송정윤의 둘째 아들 퍼시 호성은 1934년에 파상풍으로 사망하였다. 손녀로 레슬리 송이 있다.

송정윤은 1897년 대구에서 김정윤으로 태어났다. 1914년 17세 때 송진구의 ‘사진 신부’로 한국을 떠나 미국 하와이에 정착하였다. 김정윤은 결혼하면서 남편의 성을 따라 송정윤으로 개명하였다. 송정윤은 1954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으로 돌아와 부산에서 이사벨고아원을 운영하였다. 이후 경기도 하남에 정착해 고아원인 가나안기독학원을 세웠고, 고아원은 1979년 정윤고라는 이름의 학교로 개교하였다. 정윤고는 1993년 하남고로 교명을 바꿔 현재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송정윤은 1991년 사망하였다.

• 이경원 외, 『외로운 여정: 육성으로 듣는 미주 한인 초기 이민사, 하와이에서 유카탄, 쿠바까지』(장태한 옮김, 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 2016)
• 「레슬리 송 인터뷰」(한국일보, 201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