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제 강점기 미국 서부지역에서 활동한 실업가이자 독립운동가.

김종림(金宗林)은 노백린(盧伯麟) 장군과 함께 캘리포니아 윌로우스 비행사양성소를 설립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대한인국민회와 로스앤젤레스 나성 한인공동회, 조선의용대 미주후원회와 북미지방동지회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1886년 함경남도 정평군 창덕면 삼봉리(昌德面 三峯里)에서 아버지 김도식(金道湜)과 어머니 이씨(李氏) 사이에서 출생하였다.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가 1905년 20세에 하와이로 이민하였다. 1906년 3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으며 1907년 1월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공립협회 솔트레이크지방회와 프레즈노지방회에서 활동하였다. 1909년 2월 국민회 샌프란시스코지방회 법무원 대행으로, 1910년 샌프란시스코지방회 총무 겸 학무원으로 활동하였다. 1908년 아세아실업주식회사 설립 때, 프레즈노 연합공립관 안에 사무소를 두고 주금을 모금하여 독립운동 기지 개척 사업에 참여하였다. 1912년 프린스턴에서 벼농사를 시작하여 1914년 쌀농사 경영으로 큰 자본을 축적하였고 여러 실업 활동을 병행하여 재미 한인 중 최고 부자가 되어 독립운동과 한인 사회를 위해 큰돈을 기부하였다. 1912년 1월에 설립된 북미실업주식회사 임원으로 활동했으며, 1913년 흥사단 창립 때 함경도 대표로 선정되었다. 대한인국민회의 맥스웰과 윌로우스 지방 파출소 위원, 대한인국민회 윌로우스지방회 대의원,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 재무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1920년 7월 5일 김종림 본인 소유 윌로우스 농장에 비행기 3대와 훈련장을 제공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의 비행 군단인 한인비행사양성소가 출범했으나, 폭우로 쌀농사가 실패하고 재정이 악화되어 1921년 4월 문을 닫고 말았다. 1930년 로스앤젤레스 나성 한인공동회가 결성되었을 때 위원장으로, 1940년 5월 조선의용대 미주후원회 결성 때 제1차 집행 위원으로서 진보적 독립운동 노선을 지지하였다. 1942년 8월 북미지방동지회 대표 회의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광복 후 새크라멘토 밸리에서 벼농사일을 하며 농한기에는 북미 동지회 사무를 보았다. 중가주 팔니어의 양로원 건립에 참여하고 『북미시보(北美時報)』를 식자 신문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의연금을 기부하였다.

2009년 4월 13일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김종림의 공로를 기리어 2005년 건국 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 김원용, 『재미 한인 오십년사』(캘리포니아 리들리, 1959)
• 이명화, 「재미 실업가 김종림의 생애와 독립운동」(『한국독립운동사연구』43,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12)
• 『공립신보』(1907. 1. 12)
• 한국 독립운동 정보시스템(http://search.i815.or.kr)

• 노백린
• 윌로우스 한인비행학교
• 나성 한인공동회
• 대한인국민회
• 북미실업주식회사
• 흥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