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에서 올림픽 다이빙 국가 대표 선수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활동한 재미 한인 2세.

새미 리는 1948년 런던 올림픽 다이빙 부문 미국 대표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수상한 한국계 2세 미국인이다.

1920년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Fresno)에서 아버지 이순기(李舜基)와 어머니 전은기의 1남 2녀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중국인 부인 로자린드 웡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다.

아버지 이순기가 1905년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하와이로 이민하고, 1907년에 북미로 이주하였다. 본명은 사무엘 리(Sammuel Lee)이다. 1924년인 4살 때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였다. 12살 나이에 다이빙을 처음 배웠다. 로스앤젤레스 버뱅크(Burbank)중학교와 프랭클린(Franklin)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옥시덴탈대학(Occidental College)에 입학하였다. 1934년 아버지가 별세한 후 남가주대학[USC]으로 편입, 의학을 전공하고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42년 전 미국 다이빙 챔피언이 되었다. 1946년 미 육군 군의관으로 입대하여 1953년부터 1955년까지 미 8군 군의관으로 한국에서 근무하고 소령으로 제대하였다. 군 복무 중인 1948년 런던 올림픽 경기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수상하였다. 4년 후 1952년 헬싱키 올림픽 경기에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받아 2회 연속 금메달 선수가 되었다.

산타아나(Santa Ana) 시에서 귀 전문 병원을 개업하였다. 닉슨[Nixon, Richard Milhous]과 포드[Gerald Rudolph Ford Jr.] 대통령 재임 시절에 대통령 직속 국민 보건 및 스포츠 위원직을 역임하였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막식에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하였고 다이빙 자문 위원으로 활약하였다. 2016년 12월 2일 뉴포트비치(Newport Beach) 오렌지카운티 병원에서 폐렴으로 96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1968년 국제 수영 명예의 전당, 1990년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부분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인 제임스 설리반 상[James E. Sullivan Award]을 수상하였고, 2010년에 ‘제5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2013년에 한미 우호 단체가 주는 ‘올해의 미국 한인 영웅상’을 수상하였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는 새미 리의 이름을 딴 새미 리 광장이 있고,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에는 새미 리 박사 매그닛 초등학교가 있다.

• 민병용, 『미주 이민 100년-초기 인맥을 캔다』(한국일보사 출판국, 1986)
• 『중앙일보』(2016.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