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호여관

원어 항목명 Salt Lake Hotel
한자 鹽湖旅館
영문 Salt Lake Hotel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유적/건물
지역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 리처드 스트리트 36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원소재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 리처드 스트리트 36
원어 항목명 Salt Lake Hotel
원어 주소 36 Richard St., Salt Lake City, Utah, USA
영문 주소 36 Richard St., Salt Lake City, Utah, USA
성격 숙박 시설
정의

1906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서 박제순이 운영한 여관.

개설

1902년 하와이로 이민한 한인들은 좀 더 나은 임금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벼농사, 과수원 등의 농장 지대와 유타주, 콜로라도주, 와이오밍주 등에서 개발된 광산과 철도 공사 지역으로 이동해 갔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여관 겸 합숙소를 운영했던 독립운동가 박희병박용만(朴容萬)의 예를 보더라도 광산이나 철도 공사 지역에서는 백인들이 한인 중개인을 통해 한인 노무자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중개인들은 보통 노무자를 수용하고 임금이 나오면 숙식비를 제하고 노무자들에게 주는 형태로 여관 겸 직업 주선소를 운영하였다.

솔트레이크시 리처드가에 있었던 염호여관(鹽湖旅館, Salt Lake Hotel)도 비슷한 형태로 운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염호여관에 관한 자료는 많지 않으나, 『공립신보(共立新報)』 1907년 1월 12일자 4면 1단에 실린 염호여관의 광고를 통해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는데, 광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인이 미국에 온지 수년에 노동 형편을 따라 각처로 다니다가 이곳 와보온 즉 삼사백인 동포가 주접할 처소가 없이 서설하옵난대 본인을 권하야 여관을 설시하라 하옵기 여러 동포의 사랑하심을 입어 여관을 신설하옵고 겸하야 제반 노동을 주선하오니 첨군자는 왕림하시옵소서.”라 하고, 집 주소는 “C. S. Park, Korean Hotel, 36 Richard St., Salt Lake City, Utah”로 적었다. 또한 ‘1906년(광무 10) 12월 27일’에 신설 여관 광고를 한 것으로 보아 1906년 12월경에 처음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1904년부터 1907년까지 미국 본토로 건너온 1,000여 명의 한인들 중 일부는 철도 공사장 인부로 취직하였다. 특히 솔트레이크 부근의 철도 건설에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였고, 로키산맥의 험한 산속에서 바위를 깎고 옮기느라 허리가 휠대로 휜 한인들의 유일한 즐거움은 한인이 운영하는 염호여관에서 푹 쉬는 것이었다고 한다.

위치

염호여관의 위치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 리처드가 36[36 Richard St., Salt Lake City, Utah, USA]였으나, 최혁의 『유타 사람들』[2004]에서는 24번지로 적고 있다.

형태

염호여관은 여관 겸 직업 소개소나 합숙소의 형태를 띤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주소상으로 염호여관이 있던 곳은 철도 건설 현장의 노동자 합숙소가 위치할 만한 한적한 곳이었으나, 현재는 솔트레이크시의 중심가[다운타운]로 바뀌었다. 특히 최혁의 『유타 사람들』[2004]에서 현지 조사까지 진행할 정도로 옛 주소로 보고 있는 리처드가 24에는 현재 ZCMI백화점이 있다.

의의와 평가

유타주 솔트레이크와 가까운 콜로라도주 덴버의 탄광 지대에도 많은 한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힘든 노동을 하였다. 서동성은 「묻혀진 미주 한인 이민 역사 사료 발굴」이라는 글에서 영변 지역 사람들이 운산 탄광에서 일하다가 덴버로 들어온 것으로 주장하며, 1890년대에 이미 미주 지역으로 한인 이민이 시작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렇듯 미국 중부 지역으로 이주한 한인 노동자들은 쿨리 노동이라고 할 만큼 고역의 노동을 하였고, 그 속에서 한인 여관들이 한인들의 연락소 내지는 합숙소로서 기능하였다. 염호여관 역시 주인인 박제순의 광고 내용처럼 ‘여러 동포의 신망을 받아’ 노동 주선소의 역할을 겸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방선주, 『재미 한인의 독립운동』(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1989)
  • 최혁, 『유타 사람들』(줌M&B, 2004)
  • 『한국사론 39-미주 지역 한인 이민사』(국사편찬위원회, 2003)
  • 『공립신보(共立新報)』(1907.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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