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건원절 행사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행사/행사
지역 미국 하와이주  
시대 근대/개항기
상세정보
시작 시기/일시 1909년 3월 25일
정의

1909년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제국 순종 황제의 탄신일인 건원절을 기념하기 위해 국민회가 개최한 행사.

개설

건원절은 대한제국 순종 황제 탄신일[3월 25일]이다. 미국에서 조직된 독립운동 단체인 국민회가 미국 하와이에서 1909년 건원절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연원 및 개최 경위

건원절 행사는 1908년 이후 연례행사로 이어졌다. 궁중에서는 폐현례(陛見禮), 덕수궁 문안, 원유회(園遊會) 등이 열렸고, 민간에서는 제등 행렬이 있었다. 경절(慶節)이었으므로 지방과 해외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국 하와이에서도 건원절 행사가 있었는데, 특히 1909년 건원절 행사는 관련 기사가 상세히 남아 있어 주목을 끈다. 1909년에 개최된 하와이 건원절 행사는 하와이 이주민들의 애국적 열의를 모은 행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행사 내용

1909년 건원절 행사에서는 하와이 국민회관에 3~4척 되는 태극기를 걸고, 황금 대자로 건원절이라는 표를 걸었다. 「무궁화가」 곡을 부른 뒤, 40여 명의 학생이 국가를 불렀다. 이내수 국민회 부회장이 한국의 광복 사업을 격려하고 나서, 신홍균 자유교회 목사가 대한의 국혼을 크게 불러 좌중이 감개함을 함께 나누었다. 행사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행사 후에 국민회 임원 등이 찍은 기념사진이 전해지고 있다.

현황

하와이 오아후섬의 와히아와(Wahiawa) 지역에서 조직된 한미클럽에서 발행한 「죠선국가[Korean Old National Hymn]」라는 악보가 남아 있는데, 1909년 하와이에서 열린 건원절 행사에서 부른 국가가 같은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죠선국가」 가사는 “상제는 우리나라를 도우소서/ 영원무궁토록 나라 태평하고/ 인민은 안락하여/ 위권이 세상에 떨치어/ 독립자유 부강을 일신케 합소서/ 상제는 우리나라를 도우소서”로 이루어져 있다. 「무궁화가」는 악보는 남아 있지 않고 가사도 다른 것들이 있는데, 후렴은 모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이다. 현재의 애국가와 같다. 국혼을 노래한 가사는 「국혼가」, 「대한혼가」 등이 전해지고 있다. 「국혼가」는 “춘산에 파초를 바라보게 [중략] 일심으로 다들 개가 부르세”, 「대한혼가」는 “삼천리 우리 강산은 [중략] 사천년 조국 대한 강토를/ 내집을 내가 보존하겠네”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이민 사회의 민족적 단결과 조국의 독립 번영을 노래한 곡들이다.

참고문헌
  • 『하와이 한인이 애용한 조국 상징물, 한국이민사박물관 전시 도록』(인천광역시 서부공원사업소·한국이민사박물관, 2010)
  • 「하와이 한인이 애용한 조국 상징물」(『미주 한국일보』, 201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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