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목사 공권 정지 사건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미국 하와이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종결 시기/일시 1911년 9월 10일
관련 인물/단체 홍한식 목사|박세환 목사|대한인국민회
정의

1911년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인국민회가 친일 한인 목사를 제재한 사건.

역사적 배경

1905년 일제는 을사늑약을 통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동시에 대한제국 정부로 하여금 ‘해외 한인은 어느 곳에 있던 일본 영사의 보호를 받도록 하라’는 훈령을 내리도록 강제하였다. 이에 맞서 하와이를 비롯한 미주 한인들은 재미 한인공동대회를 개최하여 배일(排日) 방침의 공개 결정과 함께 하와이 에와 친목회와 미주 공립협회가 연서한 배일 결의문을 대한제국 정부에 보내는 등 일제의 간섭을 배제하는 배일 운동을 확대해 나갔다.

그리고 이어 벌어진 1910년의 한일병합으로 더욱 격분한 재미 한인들이 ‘한일합방항의서’를 일왕에게 보내는 동시에 대한제국과 조약을 맺고 있던 모든 국가에 합방을 거부한다는 통첩을 보내는 등 민족적 감정이 매우 격화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와이 한인감리교회 힐로예배당에서 선교하던 홍한식 목사와 박세환 목사가 일본인에게 예배당 건축비를 출연토록 부탁하여 200달러를 받는 일이 발생하였다.

경과

하와이 한인들은 홍한식 목사와 박세환 목사의 친일 행각에 분노하여 대한인국민회에 두 사람의 처벌을 요청했고, 대한인국민회하와이 한인들의 요청에 따라 진상 조사를 하였다.

결과

1911년 9월 10일, 대한인국민회는 진상 조사를 바탕으로 홍환식과 박세환의 친일 행위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함께 홍한식 목사의 권한은 1년간, 박세환 목사의 권한은 8개월간 정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홍한식과 박세환 목사는 각각의 권한 정지 기간 동안 한인 공회 석상에서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당하였다.

의의와 평가

하와이 한인 목사 공권 정지 사건은 하와이 한인들에게 친일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리며, 하와이 한인들의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참고문헌
  • 김원용, 『재미 한인 50년사』(혜안,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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