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玄海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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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미국 하와이주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1902년 미국 하와이로 가는 한인 이민자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갈 때 타고 간 배.
현해환(玄海丸)은 1902년 12월 22일 한인 미주 이민단 제1진 121명을 태우고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한 일본 기선 겐카이마루[玄海丸]의 우리나라식 이름이다. 겐카이마루호에 승선한 이주민은 감리교 인천 지역 감리사 존스 선교사의 권유를 받은 인천 내리교회 등의 신도 50명과 부두 노동자 40여 명이 주를 이루었다.
1902년 12월 22일 제1진 이민자들은 오전에 인천 내동 데쉴러 이민사무소에 집결하여 출항을 위한 여권 서류와 휴대품 검사를 받고, 해관에서 출국 검사를 받은 후 잔교 승선장으로 나갔다. 이민자들은 만조 시간인 10시에 승선장에서 작은 배로 나누어 타고 월미도 밖 수심 깊은 곳에 정박 중인 현해환호로 옮겨 탔다. 승선장에는 이민 업무 담당 관아인 수민원의 민영환(閔泳煥) 총재 등 관련 기관 인사들과 이민자 친인척 및 교회 관계자들이 나와서 전송하였다. 존스 목사는 항구에 차일을 치고 환송 예배를 인도하고 하와이 감리사에게 쓴 소개장도 전하였다. 12시에 승선을 마치고 오후 2시 출항한 배는 목포, 부산을 거쳐 이틀 후 일본의 나가사키항을 경유하면서 승선 인원에 대한 신체검사를 1차 실시하였다. 신체검사를 통과한 한인 101명[남자 55명, 여자 21명, 아동 25명]은 12월 29일 미국 상선 갤릭호(Gaelic)로 옮겨 타고 이듬해인 1903년 1월 13일 새벽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하였다.
하와이에 있는 하와이사탕수수기념관을 비롯한 각급 전시관에서 현해환호의 모형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미주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여 모은 성금으로 2008년 6월 13일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329[북성동 1가 102-2] 월미도공원 내 개관한 한국이민사박물관 2층 제1전시실 진열장 내에 견본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