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배지

원어 항목명 Korea for Victory with US
영문 Korea for Victory with US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미국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Korea for Victory with US
정의

1941년 12월 태평양 전쟁 발발 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의 안녕 보장을 위해 재미 한족 연합 위원회에서 만든 배지.

개설

1941년 12월 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진주만을 일본이 폭격함으로써 일어난 태평양 전쟁은 약 1만여 명의 재미 한인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태평양 전쟁의 발발은 결과적으로 재미 한인이 친미·반일 입장을 더 직접적으로 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재미 한인들은 자신들이 일본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여기고, 미국의 전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였다. 당시 미국 서부지역에서 결성된 재미 한족 연합 위원회는 캘리포니아의 한인들이 일본인으로 오인되어 신변이 위험하고 생존권이 위협받자, 한인들로 하여금 재미 한족 연합 위원회 지부에 등록하게 하고 등록자들에게 한인 신분증과 배지를 발급했다.

연원 및 변천

1941년 4월 20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해외한족대회의 결과로 결성된 재미 한족 연합 위원회에서는 1941년 12월 7일부터 ‘비상시국 회의’를 개최하여 재미 한인들의 신분 문제를 논의하였다. 재미 한인들의 안녕을 위해 우선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임을 나타내는 것이 시급하였다. 모든 한인에게 4종의 증명이 발급되었다. 사진이 붙어 있는 신분증, 옷깃에 달고 다니는 배지, 자동차에 붙이는 증명지[sticker], 집과 가게의 창문에 붙이는 증명표[poster]가 발급되었다.

초기 이민자였던 박계열은 “우리는 한인[We are Koreans]이라는 배지와 포스터를 집에 부착한 후로 당시의 위협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형태

재미 한족 연합 위원회에서 발급한 한인 배지의 형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인 동그란 배지의 경우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교차하는 이미지 위에 “한국은 미국의 승리를 위해 싸운다[KOREA FOR VICTORY WITH U.S.]”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밖에 방패 모양의 배지에는 별 이미지와 함께 “VICTORY WORKE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참고문헌
  • 김원용, 『재미 한인 오십년사』(캘리포니아 리들리, 1959)
  • 김도형, 「태평양 전쟁기 한인 사회의 동향」(『북미주 한인의 역사』, 국사편찬위원회, 2007)
  • Wayne Patterson, 『The Ilse: First-Generation Korean Immigrants in Hawaii, 1903-1973』(University of Hawaii Press, 2000)
  • Edward T. Chang·Woo Sung Han, 『Korean American Pioneer Aviators: The Willows Airmen』(Lexington Book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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