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32년 3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서 한국의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설립한 한인 문화 단체.

1932년 3월 황혜수가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재미 한인 3세들을 위해 재미 한인 사회 내에 한국의 예술을 장려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조직으로서 호놀룰루 YWCA에 해당화클럽을 조직하였다.

해당화클럽은 1927년에 조직된 형제클럽과 같이 예수교 신자로서의 모범 생활을 장려하는 한편 한국의 문화·예술·풍속 등을 강연하여 모국에 대한 식견을 배양하며, 한국 예술을 장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해당화클럽은 1932년 3월 한인여자기독청년회의 황혜수에 의해 조직된 이후 1940년 1월 무용에 조예가 깊은 채용하를 초빙하여 2년 동안 한국 무용을 가르치게 하였다. 당시 재미 한인 사회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고유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이민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전통문화를 소개하였다. 이와 같은 활동은 학생과 젊은 세대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양시키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해당화클럽은 한국 전쟁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1953년 3월 5일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의 구제를 위해 무도회를 개최하고 그 수익금은 모두 고아 구제 활동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해당화클럽은 1932년 조직된 이후 20여 년 이상을 유지하며 한국의 전통 예술과 빈민 구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한 듯하다. 해당화클럽은 조직 구성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해방 직후 배의환의 부인인 공백순이 해당화클럽을 이끌어 갔고 그 밖에 함할라 등이 활동하였다.

해당화클럽은 재미 한인 2세와 3세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하와이 사회에 한국 문화의 실상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 김원용, 『재미 한인 50년사』(혜안, 2004)
• 이덕희, 『하와이 대한인국민회 100년사』(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