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03년 5월경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 농장에서 현순 목사의 주도로 조직된 재미 한인 친목 단체.

자조회는 제2차 하와이 이민단이 정착한 카후쿠(Kahuku) 농장에서 현순(玄栒)[1879~1968] 목사의 주도로 1903년 5월경 조직한 친목회이다. 현순 목사는 하와이 제2차 이민단 90명을 태운 콥틱(Coptic)호가 하와이로 갈 때 통역관으로 함께 출발하여 카후쿠 농장까지 동행하였으며, 카후쿠 농장에 정착한 이민단을 위해 예배를 인도하며 기독교회를 이끌었다.

자조회는 카후쿠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 한인들의 친목 도모, 상호 부조, 공익 활동 추진 등을 목적으로 하였다.

자조회의 규칙으로는 상호 친교 강화, 부녀자 존중 보호, 도박과 음주 금지, 수상쩍은 여자들의 막사 출입 금지 등이 있었다.

자조회는 하와이 제2차 이민단이 정착한 카후쿠 농장 한인들의 친목과 공익 증진에 기여하였다. 하와이에 이주한 한인들은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단결과 질서 유지를 위해 자치 조직과 친목회를 만들었다. 자치 조직은 각 농장 단위로 구성원의 투표로 동장이나 대표[headman]을 선출하여 분쟁이나 각종 문제에 대한 공동 해결을 모색한 동회(洞會)가 있었다. 친목회는 각 농장이나 지역 단위로 조직하여 회원간 유대 강화, 부당 대우 등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및 공동 관심사 관련 행사 개최 등의 활동을 하였다.

하와이 한인 친목회의 전형이 자조회였다. 에와(Ewa) 농장의 친목회도 자조회와 유사하게 조직, 운영되었다.

• 박민영 외, 『기록으로 보는 재외 한인의 역사: 이주와 정착 그리고 발전의 시간들-아메리카』(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2016)
• 고정휴, 『3·1 운동과 임시 정부 수립의 숨은 주역 현순』(역사공간,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