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원

한자 綏民院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지역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시대 근대/개항기
상세정보
설립 시기/일시 1902년
해체 시기/일시 1902년
최초 설립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정의

1902년에 설립되어 하와이 초기 이민자들의 여권을 발급한 대한제국의 정부 기관.

개설

수민원(綏民院)은 한인의 하와이 이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한제국 정부 내에 여권 업무를 담당하던 이민국이며, 1902년(광무 6) 궁내부 산하의 관서로 창설되었다. 한인의 하와이 이민은 주한 미국 공사인 앨런(Horace Allen)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앨런은 1902년에 호놀룰루를 방문하였다가 한인의 하와이 유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대한제국으로 돌아와 고종을 설득하였다. 이에 고종은 하와이로 이민을 보내기 위한 여행권[여권] 발급 기관인 ‘수민원’을 설립하도록 지시하였다. 한편, 수민원의 한문 발음에 대해서는 윤치호의 일기를 근거로 유민원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설립 목적

수민원은 한인의 이민뿐만 아니라 민간인의 해외 여행에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만들어졌으나, 존치 시기가 매우 짧아 최초의 공식 이민인 하와이 이민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임시 부서적인 성격도 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수민원은 현재의 여권과 유사한 성격의 집조라는 여행권을 발급하고 여행 목적을 심사하는 권한을 행사하였다. 수민원은 총재 1명, 부총재 1명, 감독 1명, 총무국장 1명, 참사관 3명, 주사 6명, 그리고 수시로 채용할 수 있는 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최초의 총재는 민영환이었다.

수민원의 조직은 비서과·총무국·문서과·회계과를 두고 위원을 각 항구에 파견하여 여행권을 선급하고 여행 목적을 심사하는 일을 하였다. 수민원의 사무소는 지금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桂洞) 초입 서편 한옥에 마련되었다.

현황

하와이 이민 1차 모집에는 121명이 지원하였으나, 수민원을 통해 집조를 발급 받은 사람은 102명[남자 56명, 여자 21명, 어린이 25명]이었다.

의의와 평가

수민원은 설립된 해인 1902년에 곧 폐쇄되었으나,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 이민자들의 여행권을 발급한 정부 기관으로서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 웨인 패터슨, 『하와이 한인 이민 1세: 그들 삶의 애환과 승리(1903~1973)』(정대화 옮김, 들녘, 2003)
  • 김도형, 「여행권(집조)을 통해 본 초기 하와이 이민의 재검토」(『한국독립운동사연구』44,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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