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00년대 초 하와이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일했던 사탕수수 농장의 현장 감독.

루나(Luna)는 하와이 말로 ‘위’라는 뜻이며,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현장 감독을 이른다. 하와이 왕국 시절부터 사탕수수 농장에서는 현장 감독 루나가 20~30명의 노동자를 감시하는 제도를 썼다. 루나는 말을 타고 채찍을 휘두르며 노동자를 감시했으나, 1853년부터 하와이 왕국은 루나의 채찍질을 법으로 금지했다. 이는 1869년 하와이 이민국법에도 명시되어 있으며, 하와이가 미국의 영토가 되어 1900년부터 미국법이 적용되기 시작했을 때도 루나의 채찍질은 불법이었다. 간혹 못된 성격의 루나들이 노동자를 심하게 다룬 경우도 있었지만 루나가 채찍질은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농장 생활 회고담에는 루나의 채찍질에 무서워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고 일당으로 75전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지만, 실제로는 루나가 채찍을 들고 다니기는 했으나 채찍질은 하지 못했다. 다만, 하와이 초기 이민자들이 언어도 통하지 않는 환경에서 말을 타고 감시하는 루나의 통제를 받으며 힘든 노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

• 『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서』(한미동포재단·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 2002)

• 하와이 사탕수수농장마을
•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주연합
• 카후쿠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