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역사/근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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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하와이주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일제 강점기 미국 하와이주에서 결성된 대한부인구제회에서 항일 의식 고취, 구제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공연한 연극.
대한부인구제회는 1919년 3월 15일 하와이 각지방 부녀 대표 41명이 호놀룰루(Honolulu)에서 조국 독립운동 후원을 결의하고, 3월 29일 2차 대회를 열어 결성한 여성 단체이다. 창립 초기부터 독립금을 모금하여 상해 임시 정부를 후원하기 시작하여, 1940년대까지 그 활동을 계속하였다. 대한부인구제회는 정치·외교·인재 양성과 선전 사업에도 후원금을 원조하였으며, 국내 수재(水災)와 한재(旱災) 시에도 의복과 구휼금을 모집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였던 여성 단체이다.
미주 지역의 대한부인구제회 활동 가운데 연극 공연은 주요한 행사 중의 하나였다. 대한부인구제회는 대한인국민회 창립일이나 삼일절 경축일, 성탄일 등을 기념하기 위한 연극은 물론, 관객들에게 입장료를 부과하여 각종 구제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연극을 공연하였다. 연극의 내용은 주로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것이었다. 「소년병학교의 희문적 연극」, 「신무대 동포」 등이 항일 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의 연극이었다. 1937년 2월 27일 공연은 ‘3·1절 공연’으로 국민회 총회관 증수 기금 모집을 위한 공연이었다. 호놀룰루 시내에 있는 중앙중학교[Centeral Intermediate School]에서 3시간 동안 「어머니의 사랑」과 「김상옥의 실기」라는 두 편의 연극을 공연하였다. 등장 인물은 박금우, 박정금, 김정한, 김보배, 정순덕, 정덕순, 양남수, 박매리, 이성학, 곽명숙, 이끗순, 김복순, 추복동, 박덕실이었다. 연극 교사 겸 연극 설명사는 홍창기였고, 원조 위원은 양유찬, 김원용, 조금문이었다. 한 장에 1원[$1]인 연극표 판매 위원은 심영신, 박매리, 김흘른[헬렌?], 황혜수, 장현신, 김보배, 문또라, 이에스터, 김차순, 김복순, 박봉집, 임성우, 박신애였다. 연극 공연은 호놀룰루에서만 하였던 것이 아니라, 다른 섬 여러 지방 부인구제회 회원들도 공연을 하였다. 연극 공연은 기금 모집의 한 방편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고독에 사무친 교민들을 위로 격려하기 위한” 활동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