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92년 9월 20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카운티 와이파후에 재미 한인을 포함한 하와이 초기 이민자들이 생활하던 사탕수수 농장 마을을 복원하여 개장한 야외 박물관.

하와이 사탕수수농장마을[Hawaii's Plantation Village]은 1992년 9월 20일 호놀룰루 북쪽 와이파후(Waipahu) 지역에 문을 열었다. 180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까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생활 공간을 복원한 곳이다. 하와이에는 미국 내 설탕 소비가 증가하면서 기업 형태의 사탕수수 농장이 조성되었다. 농장 운영에서 가장 큰 과제는 노동력의 확보였으며, 이에 따라 농장주들은 다국적 이민자들을 수용하게 되었다. 하와이 사탕수수농장마을은 당시 다국적 외국인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생활 공간을 복원했으며 그 가운데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머물던 주거 공간도 있다.

와이파후 지역은 하와이에서 최대 규모의 사탕수수 농장이 조성되었던 곳이지만, 사탕수수 농업은 도시화와 농업의 다양화로 인해 점차 줄어들었다. 와이파후 사탕수수 농장은 1995년 수확을 마지막으로 폐쇄되었다. 하와이주 정부와 호놀룰루카운티는 1973년부터 와이파후 지역의 토지 40에이커를 매입하여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던 건물과 관련 물건들을 보존하고 복원하기 시작하였다.

하와이는 아열대 기후 지역에 속한다. 계절은 여름과 겨울로 구분되지만 약간의 기온 차이만 있다. 대체로 계절 구분은 5월에서 10월까지가 여름, 11월에서 4월까지는 겨울로 본다. 해수면 기준 주간 평균 기온은 여름철이 섭씨 29.4도인 반면 겨울철은 섭씨 25.6도다. 밤 기온은 섭씨 10도 정도 낮으며 고도에 따라 기온 차이가 심한 편이다.

하와이 사탕수수농장마을은 농원 시설, 양호실, 목욕탕 및 관리자 사무실 등의 공동생활 공간, 노동자 개인 주택 등이 복원되어 있다. 25개 정도의 주택 안에는 개인 유물, 의류, 가구 및 미술품 등이 배치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각 주택은 중국, 포르투갈, 일본, 푸에르토리코, 한국, 오키나와, 폴리네시아 및 필리핀에서 이주해 온 이민자들이 생활했던 곳이다. 공동 목욕탕은 ‘Community Furo’라는 팻말이 달려 있는데, 목욕탕을 의미하는 일본어 ‘후로(風呂)’를 로마자로 표기한 것이다. 이외의 공동 마을 시설로는 이발소, 소강당, 두부 공장, 식당 등이 있다.

하와이 사탕수수농장마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방된다. 관람은 안내원을 동반한 관람만 가능하기 때문에 각 10시, 11시, 12시, 1시, 2시에 진행되며, 8명 이상이 신청할 수 있다.

• 『미국 하와이 지역 한인 동포의 생활 문화』(국립민속박물관, 2003)
• 하와이 사탕수수농장마을(http://www.hawaiiplantationvillag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