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가 도산 안창호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붙인 대한인국민회관 앞길.

로스앤젤레스시 시의회는 1991년 6월 대한인국민회관 앞길을 ‘Dosan Ahn Chang Ho Square’[도산 안창호 광장]로 지정하자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제 강점기에 한국의 지도자로서 재미 한인 사회의 형성과 발전에 커다란 공로를 세운 도산 안창호를 기리려는 재미 한인 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문화 유적지로 지정된 대한인국민회관의 앞길은 Dosan Ahn Chang Ho Square로 명명되었으며, ‘안창호 광장’ 또는 ‘도산 안창호 길’로도 불린다.

도산 안창호는 1902년 9월 한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였다. 1903년에 리버사이드에 정착해 한인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그 당시 안창호가 설립한 공립협회는 1909년 하와이의 합성협회와 합동하여 국민회를 창립하였다. 도산 안창호가 중심이 된 국민회는 1910년 대동보국회와 통합하여 대한인국민회를 조직하였다. 1937년에 대한인국민회는 일제 강점기 미주 지역 최대의 한인 단체로서 한인들의 단결과 친선 및 한인들의 권익 옹호에 앞장섰으며, 독립운동의 중추 기관이 되었다.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를 기리기 위해 광장 명칭을 명명하였다.

1991년 6월 Dosan Ahn Chang Ho Square 지정안 통과 이후, 1994년 2월 3일, 미주 도산기념사업재단이 LA 한인연합장로교회 내 대한인국민회관에서 도산 안창호 광장 명명식을 갖고, 대한인국민회관의 앞길을 도산 안창호 광장으로 이름 붙였다. 명명식에는 도산의 자녀 수잔, 수라, 랄프와 후손, 도산기념사업회 부회장 서영훈과 당시 국민당 대표 김동길, 국내외 학자 80여 명이 참석하였다.

2003년에 대한인국민회기념관은 대한민국 정부, 도산기념사업회, 재미 한인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대지 200평[약 660㎡]에 건평 100평[약 330㎡]의 1층 건물로 재건축하였다. 현재 대한인국민회기념관 건물은 박물관으로, 한국 역사를 알리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그 앞길에는 ‘Dosan Ahn Chang Ho Square’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 『미주 중앙일보』(2013. 1. 22)
• 한철호, 『국외 항일 유적지-미주 지역』(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