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在美韓人人口 |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미국 서부지역 재미 한인 인구의 시기별 변화 추이.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인구는 약 18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인의 미국 이주는 크게 두 시기로 구분된다. 첫 번째 시기는 공식적으로 미국 이민이 시작된 1903년부터 광복을 맞게 된 1945년에 이르는 기간으로, 당시 이민자들은 대체로 초기 세대로 분류된다. 1903년 미국에서는 하와이 지역 사탕수수 농장을 기업화시키려는 계획과 중국인과 일본인 노동자의 이민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이 맞물려 한인의 이민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따라서 초기 한인 이민자들은 주로 노동 이민이라는 점과 함께 특정 지역인 하와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어 하와이 한인 노동자들과의 결혼을 위한 사진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한인 여성들의 이민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초기 한인 이민자 집단의 성격이 노동 중심의 이민자 집단에서 가족 중심의 이민자 집단으로 변하게 된 것이었다. 이후 하와이에서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한인들의 미국 본토 이주가 시작되었고, 당시 미국이 서부 개척 시기였기 때문에 한인들의 본토 이주도 다양한 인종이 모여드는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1945년 이전까지 미국의 한인 수는 하와이에 6,500여 명, 미국 본토에 약 3,000여 명 정도가 있었을 정도로 매우 적었다. 초기 한인 이민자들로 구성된 한인 사회도 하와이 지역과 캘리포니아주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두 번째 시기는 1945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으로, 한인 이민자들의 이민 성격이 큰 변화를 보이는 시기이다. 광복 이후 한국 전쟁으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1950~1965년에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수는 1만 4728명이다. 그 가운데 6,423명은 미국 병사와 결혼한 한국인 여성들이었고, 5,348명은 미국 가정에 입양된 고아들이었다. 그리고 약간의 전문직 종사자와 숙련 노동자도 있었다. 이와 같은 이민자 구성은 당시 한국의 혼란상과 미국의 「이민법」 개정이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였다.
미국의 이민과 국적법[Immigration and Nationality Act]은 개정되기 전까지 강경한 인종 차별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인종 차별 국가라는 대내외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개정되었다. 그리고 「맥캐런-월터법[McCarran-Walter Act]」은 기존의 이민 쿼터제를 그대로 유지했을 뿐 아니라, 아시아의 각국들에게 대략 100개의 비자를 할당하였다. 일부 지역에 부여된 제한된 조치였지만 「맥캐런-월터법」의 통과는 한국인들에게 미국 이민의 문을 열어주었다. 사실, 「맥캐런-월터법」 자체가 한국 이민자들의 구성을 결정한 것이었다. 이민 신청자들 중에서 미국에서 필요한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은 각국에 할당된 비자의 반수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 시민권자나 미국 영주권자의 직계 친족에게 나머지 비자에 대한 최우선권이 부여되었다. 1945~1965년의 한국인 이민자들은 한국 전쟁과 미국 「이민법」의 영향을 받아 이민하게 되었고, 미국 병사와 결혼한 여성과 미국 가정에 입양된 고아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후 1965년에 미국 「이민법」이 다시 개정되면서 한국인의 미국 이민은 엄청난 숫자로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 이민자에 대한 지역 제한이 없어졌고 국적 기원에 따른 할당 제도 역시 점진적으로 폐지되었다. 1965~1995년에는 대략 70만 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1990년 미국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당시 한국인 수는 67만 8801명으로 1970년의 7만 598명, 1980년의 35만 4529명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1980년 미국 인구 센서스 결과는 미국 거주 한국인들의 82%가 이민 1세대였고, 1990년 미국 인구 센서스 결과는 85%가 이민 1세대임을 확인해주고 있다. 따라서 미국 내 한국인들의 대다수가 1965년 이후의 이민자들임을 알 수 있다. 1965년 이후 시기에 이민자가 많이 증가한 것은 가족 초청 이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당시 이민자들은 대체로 미국 전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한인 타운 지역에 정착하는 경향을 보였고, 자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미국 내 한인 인구는 지난 4년 동안 5% 넘게 증가해 18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었다. 2016년 9월 15일, 미국 연방 센서스국은 2015년 기준 전국 인구 현황 추계 조사[2015 American Community Survey, ACS] 결과를 발표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미국 내 한인 인구 추산치는 혼혈 한인들을 포함해 총 182만 2213명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2011년의 추산치 173만 4354명에 비해 5.1%가 늘어난 것이었다. 미국 연방 센서스국 집계에 따르면, 한인 혼혈 인구는 지난 2011년의 28만 4478명에 비해 27.2%가 늘어나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0년 이후로는 이전 시기들과는 다르게 생계형 이민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이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유학생들의 정착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2년마다 발표하는 재외 동포 현황을 통해 미국 서부 지역의 한인 인구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15년 자료에 의하면, 각 총영사관에서 집계한 한인 수가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59만 24명,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20만 5583명, 시애틀 총영사관은 17만 2887,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4만 6909명, 앵커리지출장소는 5,954명, 하갓냐출장소는 6,299명인 것으로 나타난다. 2013년 조사 결과에 비해 앵커리지와 하갓냐 지역의 한인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다른 총영사관의 관할 지역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이전 조사 대비 12.4% 가 증가하였고, 가장 많은 한인이 밀집해 있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5.4%가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