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의 분포 지역과 거주 현황

원어 항목명 Korean Americans' Settlement Areas and Residential Patterns
영문 Korean Americans' Settlement Areas and Residential Patterns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미국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Korean Americans' Settlement Areas and Residential Patterns
정의

미국 서부 지역 재미 한인들의 지역 분포 및 거주 성향 개관.

개설

1903년 한인 이민이 시작된 이래 미주 한인들의 주요 거주 지역은 하와이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서부였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의하면 2010년을 기준으로 미주 한인들의 44.6%가 서부에 거주하고 있으며 21.3%는 북동부, 11.3%는 중서부, 22.8%0는 남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비해 한인들은 전반적으로 미국 전역에 넓게 분포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그 까닭은 중국계, 일본계, 필리핀계 이민자들은 인종 차별이 심하던 시기에 미국에 정착하였으나 재미 한인들의 대다수는 비교적 최근에 이민을 갔던 점에서 비롯된다. 한인들은 또한 교육 수준도 높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거주 지역을 선택하는 데 있어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대도시 광역 생활권 선호

재미 한인들의 분포와 거주 특성 가운데 하나는 전체 재미 한인의 96%가 대도시에 밀집해 있다는 점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알 수 있듯이, 재미 한인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들이 하나의 광역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전체 한인의 25%가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리버사이드(Riverside)-오렌지카운티-샌버나디노(San Bernardino)-벤투라카운티(Ventura County)로 구성되는 광역 생활권은 미주 한인의 최대 밀집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2010년 통계 수치를 살펴보면, 미주 서부 지역의 한국계 미국인들은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롱비치(Long Beach)-산타아나(Santa Ana) 지역에 약 33만 명, 또한 캘리포니아 주의 리버사이드(Riverside)-샌버나디노(San Bernardino)-온타리오(Ontario) 지역에 3만 명 미만, 하와이주 호놀룰루(Honolulu)에 약 4만 명, 네바다 주의 라스베이거스(Las Vegas)-파라다이스(Paradise) 지역에 약 2만 명 미만,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Phoenix)-메사(Mesa)-글렌데일(Glendale) 지역에 약 1만 명 이하, 끝으로 워싱턴 주의 시애틀(Seattle)-타코마(Tacoma)-벨뷰(Bellevue) 지역에 약 6만 명이 분포되어 거주하고 있다.

한인들은 광역 생활권 내에서도 교외 지역을 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외화[suburbanization]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인의 생활에서 보이는 커다란 추세이지만 한인들의 교외화는 57%로서 미국인들의 교외화 50%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인들이 교외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인들이 높은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교외로 진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모델 마이너리티로도 일컬어지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교외 지역 백인 주민들의 반감은 다른 유색인종에 대한 반감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코리아타운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표적인 한인 지역이다. 1903년 하와이로 이민을 갔던 한인들이 미국 본토로 이주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역사는 19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20세기 초 코리아타운은 오늘날의 코리아타운보다 남쪽에 위치했으며 점점 북상하여 현재의 위치, 즉 웨스턴가와 윌셔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과거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은 한인들의 거주 및 경제 활동 중심지였으나 오늘날에는 그 기능이 많이 변하였다.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인근의 피코 유니온과 웨스트레이크 등에 살고 있던 많은 수의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거주 지역이 코리아타운으로 점점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과거에는 이민을 가면 코리아타운을 거쳐 다른 교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게 한인들의 일반적인 거주 경향이었지만 최근에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교외 지역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들의 거주지는 인근의 글렌데일, 패서디나, 세리토스, 가데나, 토런스 등으로 탈중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거주 지역의 탈중심화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일종의 비영토적인 공동체(nonterritorial community)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코리아타운이 여전히 한인 경제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코리아타운의 한인 교회와 한인 언론 등을 기반으로 형성된 에스닉 네트워크에 의해 한인들이 강한 유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미국 안의 한인 커뮤니티: 현황과 미래』(한국학연구회, 1979)
  • 윤인진, 「코리아타운의 형성과 발전」(『북미주 한인의 역사』상, 국사편찬위원회, 2007)
  • Hata, Donald Teruo Jr.·Nadine Ishitani Hata, 「Asian-pacific Angelinos: Model minorities and indispensable scapegoats」(Norman M. Klein and Martin J. Schiesl eds., 『20th century Los Angeles: Power, promotion, and social conflict』, Claremont, CA: Regina Books, 1990)
  • Laux, Hans Dieter and Gunter Thieme, 「Koreans in greater Los Angeles: Socioeconomic polarization, ethnic attachment, and residential patterns」(Wei Li ed., 『 From urban enclave to ethnic suburb: New asian communities in Pacific Rim countries』, Honolulu: University of Hawaii Press, 2006)
  • U.S. Census Bureau, 「The Asian population: 2010 census briefs」(March 2012)(https://www.census.gov)
  • Pew Research Center, 「The rise of Asian Americans」(June 19, 2012)(http://www.pewsocialtrend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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