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극

한자 輕喜劇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정의

극의 한 형태로 풍자극과 달리 해학을 기본으로 하는 연극.

경희극의 등장

경희극은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인민들의 생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비롯되었다. 경희극 가운데 조선족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은 1981년 3월 화룡현에서 연길현 문공단이 공연했던 김훈 작, 최인호 연출의 「두부 장사」였다.

「두부 장사」로 처음 경희극을 접한 관객들은 극장이 떠나가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두부 장사」는 당시 길림성 연극 창작 1등 상을 수상했다.

그 뒤 1982년부터 경희극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여 연변 연극단은 물론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각 현·시의 문공단에서도 경희극을 무대에 올리기 시작했다.

경희극 작품

연변 연극단은 박응조·홍성도 작, 허동활 연출로 「눈속에 핀 꽃」을, 안도현 문공단은 이광수 작, 최우철 연출로 「유령시찰기」를, 용정현 문공단은 1986년에 이태수 작, 최인호 연출로 「봉선아가씨」를 공연하였다.

1982년 화룡현 문공단은 이용영 연출로 「흥부와 놀부」를, 1987년에 황봉룡 작, 최인호 연출로 「까마귀와 굴쥐」를, 왕청현 문공단은 「고추로친」을, 도문시 문공단은 단막 경희극들을, 훈춘현 문공단은 신재호·김양송 연출로 「장화홍련전」 등을 연이어 무대에 올렸다.

연변 연극단에서 공연한 경희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84년에 이광수 작, 이동철 연출로 「도시+농민=?」을, 1985년에는 김훈 작, 이동철 연출로 「청춘 소야곡」을, 1987년에는 한원국 작, 이동철 연출로 「그 총각과 택시 아가씨」를, 1988년에는 이광수 작, 전득주 연출로 「요란한 사랑」을, 1989년에는 이광수 작, 이영근 연출로 된 연극 「버들개지 행진곡」을, 1990년에는 한원국 작, 전득주 연출로 「처녀들 안녕히!」를, 1991년에는 이종훈·최인호 연출로 「털없는 개」를, 1992년에는 최인호 작, 연출로 「총각 별동대」를, 1996년에는 이광수 작, 최인호 연출로 「헤톨부대」를, 1998년에는 허련순 작, 최인호 연출로 「과부 골목」을, 1999년에는 김영 작, 최인호 연출로 「금개구리」 등을 무대에서 공연하였다.

주요 경희극의 내용과 공연 상황

대표적인 조선족 경희극 작가로는 김훈·이광수·박선석 등을 들 수 있다. 김훈은 1981년 「두부 장사」로 큰 인기를 얻은 뒤에 1982년 단편 소설 「시름거리」를 각색하여 경희극 「시름거리, 웃음거리」를 창작했다. 「시름거리, 웃음거리」는 용정현 문공단을 통해 무대에 올려진 이후 2008년 말까지 무려 120여 차례 공연될 정도로 조선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김훈은 「시름거리, 웃음거리」 로 길림성 연극 작품 창작 1등상을 수상했다.

1984년에는 이광수가 창작하고 이동철이 연출한 「도시+농촌=?」이 선을 보였다. 「도시+농촌=?」은 1980년대 초 농민들이 대거 도시로 진출한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도시 청년들과 농촌 청년들의 연애 이야기를 극화하여 개혁개방 속 농민들의 도시 진출을 의미 있게 담아냈다. 표현 형식이 너무나 희극적이어서 막이 내려질 때까지 관객들이 웃음을 그칠 수 없었다고 한다. 작품의 인기 덕에 극장은 초만원을 이루었고 어쩔 수 없이 공연대 하나를 더 동원하여 동시에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도시+농촌=?」은 3년 동안 283차례나 공연될 정도로 연변에서의 연극 부흥을 이끌었다. 이광수는 이 작품으로 제1차 전국 소수 민족 제재 작품 평의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1991년에 극작가 이종훈·김웅걸이 박선석의 동명 소설을 극으로 개편하여 경희극 「털 없는 개」를 창작했다. 연출가 최인호의 손을 거쳐 「털 없는 개」가 무대에 올려졌는데, 공연 초반부터 전례 없는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은 1991년 3월부터 1992년까지 500여 차례 공연되었을 정도로 연극 공연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황을 이뤘다. 역사상 처음으로 1개의 극의 총 수입이 1백만 원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털 없는 개」는 중국 문화부의 문화 신극목상과 초백회상을, 동북 3성 1등상을, 길림성 1등상과 장백산 문화상을,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의 공헌상과 진달래 문예상 등등 많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의의와 평가

경희극은 1980년대부터 15년간 지속되어 오면서 조선족들에게 무한한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경희극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지금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연변의 연극인들이 경희극을 되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앞날의 전망이 그리 밝지는 못하다.

참고문헌
  • 김학송, 『연변 연극 30년』(중국 조선족 생태 문화 발전회, 2010)
  • 박설매,「대하소설로 풀어낸 조선족 농민의 역사-「쓴 웃음」의 재중 작가 박선석」(『대산 문화』 2004년 겨울호, 대산 문화 재단, 2004)
  • 「김훈의 경희극 《두부장사》 평」(『길림 문화』, 2009년 11월호)
  • 「조선족 연극 미래지향적 대책 요청」(『연변 일보』, 201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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