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요령성 대련시 와방점시 득리사진 하최가둔촌의 남쪽, 개울 건너편의 산에 자리 잡은 산성.

마권자 산성은 복주하의 상류 지역으로, 서쪽의 득리사 산성[용담산 산성]과 동서로 대치하고 있는 형국을 보인다. 복주하를 사이에 두고 득리사 산성과는 3.4㎞의 거리를 두고 있다. 건안성이 있던 개주 방면에서 요동 반도 남부로의 교통로를 감제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권자 산성의 둘레 길이는 2,000m 정도로 완만한 산등성이를 따라 성벽을 축조하였다. 성 안에 저수지와 샘이 있다. 집필자의 현지 조사 결과, 득리사 산성[용담산 산성]과 달리 정연하게 성 돌을 쌓아올리지 않았으며 두터운 석축의 벽체 역시 세우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득리사 산성의 보강과 함께 인근 주민들의 비상시 입거를 위해 조성한 성곽이 아닐까 추정된다. 북쪽으로 난 문 터에서 차단벽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주민들의 전언에 따르면 과거에는 두터운 흙다짐의 벽체가 입구에 있었다고 한다. 성 안에서는 고구려의 붉은색 승문 기와 조각이 나왔다고 한다.

• 이성제 편, 『고구려 성 사진 자료집』-요령성·길림성 서부(동북아역사재단, 2006)
• 王禹浪·王宏北, 『高句麗·渤海古城址硏究滙編』上(哈爾濱出版社,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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