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 동부

한자 扇形 銅斧
중문 扇形铜斧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유물(일반)
지역 길림성  요령성  
시대 고대/초기 국가 시대/고조선
상세정보
성격 동부(銅斧)
정의

요령성(遼寧省)에서 길림성(吉林省) 중부와 한반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제작된 청동기 시대의 청동 도끼.

개설

선형 동부(扇形銅斧)는 도끼 날이 부채꼴인 청동 도끼를 말한다. 청동기 시대 요령성부터 길림성 중부와 한반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제작되었다. 선형 동부의 확산은 십이대영자 문화(十二臺營子文化)에서 기원한 비파형 동검 등의 청동기와 함께 이루어졌는데, 이들 청동기의 분포권은 역사 시대 예맥족으로 불린 민족의 분포와도 대체로 일치하여, 이들 지역을 예맥 청동기 문화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형식

선형 동부는 신부의 문양 요소를 기준으로 자루 맞추개부터 신부까지 ‘돌릉대문+기하문’이 장식되어 있는 A형[십이대영자형(十二臺營子型)], 주로 자루 맞추개 쪽에만 몇 줄의 돌릉선문 또는 돌릉대문이 장식되어 있는 B형[이도하자형(二道河子型)], 무문양의 C형[강상형(崗上型)]으로 대분류되고 있다.

이들 대분류된 각 형(型)은 세부적인 문양을 기준으로 A형은 삼각조합문의 AI식[십이대영자식(十二臺營子式)], 사격자문의 AII식[포수영자식(炮手營子式)], 삼각문계 기하학의 AIII식[성신식(誠信式)], 삿자리문의 AIV식[건평현식(建平縣式)]으로 나뉜다. B형은 자루 맞추개에 두터운 하나의 돌릉대문만이 있는 BI식[대랍한구식(大拉罕溝式)], 자루 맞추개에 두 개의 돌릉대문이 있는 BII식[강상식(崗上式)], 여러 줄의 돌릉선문이 있는 BIII식[이도하자식(二道河子式)]으로 세분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날 바닥을 수평 기점으로 날 끝 부위의 들린 각도를 기준으로 한 아형식 분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선형 동부는 후대로 갈수록 날 끝의 들린 각도가 점점 커진다. 날 끝의 들린 각도를 기준으로 한 아형식으로는 a식[날 끝 각도 20~35°], b식[날 끝 각도 25~45°], c식[날 끝 각도 30~45°], 이도하자나 쌍방과 같이 길쭉한 몸체를 가진 것을 d식[기신의 길이 너비 비율 0.6~0.8, 날 끝 각도 16~20°], 산정대관(山頂大棺)과 같은 특수한 예의 것을 e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분포

선형 동부의 여러 형식 가운데 AIa식·AIIa식·AIIIa식·AIVa식은 요서(遼西) 지역에만, AIIb식·AIIc식·AIId식은 길림성 중부 지역에만, BIIe식·BIIIa식·BIIIb식·C형은 요동 지역에만, BIa식·BIIa식은 요서·요동·길림성 중부 지역 모두에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각각의 형식을 해당 지역의 지역성을 반영하는 특징적인 선형 동부로 볼 수 있다. 대체로 요서 지역에서는 A형이, 요동 지역에서는 B형과 C형이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한반도 지역에서는 세 유형 모두가 발견된다.

한반도 지역의 경우, 날 끝의 들린 각도와 신부의 길이 대 너비 비율의 교차 속성이 청동기 시대 후기 또는 말기적 속성을 보이는 것들만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요령(遼寧) 등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형 동부 제작의 중심 지역은 기원전 9~8세기에는 요서, 기원전 7∼6세기에는 요서·요동·길림성 중부, 기원전 5~4세기에는 요동 지역, 기원전 4~3세기에는 한반도의 순서로 변천된다.

연대

선형 동부는 요동 반도 남단 지역에만 특징적으로 집중되어 있는 C형을 제외하고, A·B 두 유형은 대부분의 형식이 요서 지역에서 시작되어 요동과 길림성 중부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A형 계열 가운데 가장 이른 시간성을 보이는 AI식이 요서 지역에서만 유행하다가, AII식에 이르러 요서 지역뿐만 아니라 심양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이후 요서 지역에서는 이 형식이 소멸되는 데 반해, 길림성 중부 지역에서는 기원전 6~4세기의 기간 동안 AIIa식[요서 지역]의 변화 형식인 AIIb식·AIIc식·AIId식이 유행한 것을 단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선형 동부는 예맥 청동기 문화권에서 비파형 동검보다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된 청동기이다. 문양 요소를 기준으로 분류한 형식에 각 지역 문화의 지역성이 잘 반영되어 있을 뿐 아니라, 날 끝의 들린 각도 등에서는 광역에서 유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성이 거의 정확하게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선형 동부는 비파형 동검이나 다뉴 기하문경 등처럼 위세성은 약하지만 예맥 청동기 문화의 청동기 제작과 지역성을 살피는 데에 매우 중요한 유물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김정배, 『한국 민족 문화의 기원』(고려 대학교 출판부, 1973)
  • 오강원, 『비파형 동검 문화와 요령 지역의 청동기 문화』(청계, 2006)
  • 오강원, 「東北亞 地域 扇形 銅斧의 型式과 時空間的 樣相」(『강원 고고 학보』 2, 강원 고고 학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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