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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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 poetry |
중문 | 诗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시대 | 현대/현대 |
성격 |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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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작가가 조선족의 사상과 감정을 조선어의 운율을 살려 압축된 언어로 표현한 문학으로 소수 민족 문학의 하나.
조선족의 시문학은 시대에 따라서 신 중국 성립 이전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인 시인이 지은 작품을, 신 중국 성립 이후에는 중국 국적을 갖고 중국에서 생활하는 조선족 시인이 조선 문자로 창작한 시를 가리킨다.
초기에는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한민족의 민족 문학적 성격을 갖고 있었으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중국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며 형성한 독자적인 세계를 갖는 조선족의 민족 문학적 성격을 갖는다.
조선족 시문학은 시기에 따른 성격의 변화와 관계없이, 매 시기마다 시대적인 요청에 부응하며 조선민족의 예술성과 낙천적이고 진취적인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조선족 시문학은 조선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예술 양식이다. 역사적으로 매 시기마다 조선어에 내재한 운율을 살려 그에 알맞은 작시법으로 다양한 시 형태를 창조해 내었다. 봉건 시기에 탄생한 시조, 가사와 같은 고유한 형식이 그것이다. 이 형식들은 2음절 혹은 3음절을 이용하여 운율을 3.4 또는 4.4로 조직하여 유연한 형식미와 함축적 표현미를 살리고 있다. 봉건 시기를 거쳐 개화기를 거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시문학의 전통을 바탕으로 서구의 시 양식을 수용하여 봉건적 양식에서 벗어난 시작품을 창작한다.
그리고 신 중국 성립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시대든 조선어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시 형식으로 조선민족의 예술성을 표현한다는 것은 공통된 사실이다.
1) 이욱(李旭)[1907~1984]
조선족 시문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풍요하고 다채로운 시세계를 보여주는 그의 시는 세 가지 주요한 특징을 보여준다. 하나는 역사적 제재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다. 항일 투사들의 영웅적 면모를 노래한 「장백산」, 「유격대를 회억하며」 등의 작품은 물론이고, 서정시 「옛말」에는 개척 초기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배낭」 등에서는 사회주의 건설에 매진하는 인민 대중의 투쟁이 반영되어 있다.
두 번째는 낭만성이다. 서정 서사시 「장백산의 전설」을 비롯한 그의 초기 시들은 낭만성을 짙게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그의 시는 민족적 색채가 선명하다는 점이다. 조선족의 구전 문학을 이용한 시작법과 유연한 조선어 구사는 민족적 체취를 짙게 하는 요인이다.
2) 김철[1932~]
건국 후 세대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는 시적 대상을 직선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예술적으로 형상화하여 수많은 서정시를 발표한다. 새로운 시기에 들어서며 그는 인간의 운명과 인간의 품성에 대한 탐구를 깊이하고 있다. 또한 장편 서사시 『새별전』에서는 구전 설화를 토대로 조선어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리며 인간적인 사랑과 계급 투쟁을 교직하여 조선족 문학의 특성을 선명히 보이기도 한다.
3) 김성휘[1933~]
진솔하고 소박한 것이 그의 시가 갖는 특징이다. 감정의 주체를 ‘자아’로 세우면서도 개인에 함몰되지 않고 인민 대중의 삶에 시선을 떼지 않는 시대 정신의 소유자이다. 이러한 면모는 서사시 『장백산아 이야기하라』에서 잘 드러난다. 시인은 작품 속에 직접 참여하여 격정을 토로하는 한편, 조선족 인민이 겪은 고난과 투쟁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민족적 색채와 함께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