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民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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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 民谣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시대 | 현대/현대 |
조선족 사회에서 예로부터 불려온 전통적인 노래.
조선족 민요는 대체로 북도형·남도형·서도형 세 갈래로 나눌 수 있다. 한반도 북부 이주민이 많은 길림성 연변 지역과 흑룡강성 목단강 지역에는 북도형 민요가 많고, 한반도 남부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은 송화강 유역에는 남도형 민요가 많으며, 한반도 서부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은 요령성 요동 지역과 압록강 유역에는 서도형 민요들이 많다.
조선족 민요는 이주 1세대들이 한반도에서 옮겨온 작품들이 그대로 전승되는가 하면, 이들이 중국에 이주한 후 새롭게 창작되거나 변화되어 본래의 것과 차이가 나는 민요들도 적지 않다. 새롭게 창작되거나 변화된 민요는 조선족의 특징적인 모습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조선족의 역사가 ‘눈물의 역사’, ‘고난의 역사’, ‘피의 역사’, ‘투쟁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조선족 민요는 노동요·서정요·세태요·애정요·동요 등 유형에 속하는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의식요·서사요 등의 부류에 속하는 노래는 적은 편이다. 또한 주제를 살펴보면 도시의 시민들 혹은 바닷가 어부들의 생활을 노래한 민요보다는 논농사와 같은 노동요나 타향살이의 어려움, 그리고 시집살이와 같은 가정 문제를 내용으로 한 노래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채록된 조선족 민요는 2천여 편에 달한다. 그중에서 중국에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노래들로는 「도라지」·「아리랑」·「노들강변」·「양산도」·「평북 영변가」·「풍구 타령」·「새타령」·「옹헤야」·「베틀가」·「배노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아리랑」은 조선족 서정 민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조선족 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아리랑」 민요들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다른 민요에 비해 두드러진다. 1930~1940년대 중국의 동북 지역에서 창작된 「기쁨의 아리랑」은 항일 전쟁에서 승리한 전사들의 기쁜 심정을 노래했고, 「신아리랑」은 슬픔과 탄식에서 벗어난 낭만적인 정서를 주로 표출했다.
「아리랑」은 강한 생명력으로 조선족의 역사를 대변한다. 조선족들이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즐겨 부렀을 뿐만 아니라 새로 창작한 「아리랑」을 전파하면서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이 작품은 조선족을 대표하는 노래로 중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에 조선족들이 참여하는 민속적인 활동은 물론 상점명이나 상품명, 기념 행사나 축제의 이름, 광고나 방송에 이르기까지 ‘아리랑’이라는 명사가 널리 쓰이고 있다.
조선족 민요는 민족 문화 발전을 위한 문화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향토 민요를 오늘의 감각에 맞도록 재창작하는 작업과 민요풍의 현대 가곡을 창작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족 민요의 콘텐츠화도 추진되기 시작했다. 2009년 7월 중국중앙 텔레비전의 음악 채널에서 방송된 시리즈 영상물인 「민가·중국-연변 풍정(民歌·中國-延邊風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