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방

한자 웃房
중문 上房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조선족 마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장재촌
정의

정주간 다음에 있는 방.

개설

정주간 다음에 있는 방으로 보통 젊은 부부들이 이용하거나 결혼 전의 자녀들 혹은 홀로 된 노인들이 이용하였는데 비교적 깨끗하고 정연하게 꾸려졌다. 젊은 부부들이 이용할 때는 결혼할 때 장만한 장, 농, 궤, 화장대 등 물건들이 놓이며, 노인들이 사용할 때는 간소하게 꾸려지며, 공부하는 애들이 이용할 경우에는 책상과 책장도 놓였다.

형태

1890년경에 지은 장재촌에서 가장 오래된 집은 정주간 서쪽에 안방·아랫방·고방·웃방이 밭 전(田) 자(字) 꼴로 배치된 8칸 집으로 전형적인 함경도 양식을 보인다.

아랫방과 웃방 사이에는 두 짝 여닫이의 골판문이 있다. 정주간 쪽의 문이 외짝여닫이문인 점을 생각하면 의외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는 공개된 정주간 쪽을 폐쇄하는 대신 아랫방과 웃방을 한 공간으로 개방하려는 의도의 결과로 생각된다. 이 같은 양상은 안방과 고방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집은 공개적인 정주간과 비공개적 또는 개인적인 공간의 두 묶음으로 나누어지는 셈이다.

현재 고방과 웃방 사이에 장롱을 놓아서 칸을 나누었지만 본래 세 짝의 미닫이를 붙여서 필요한 때에는 한 공간으로 쓰도록 만든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들 4개의 방은 문을 닫으면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독립 공간이 되지만 문을 열면 하나로 통합되어 반공개적 공간으로 바뀌는 것이다.

용도

중류 가옥의 안채는 바당(바닥)과 푸시칸(아궁이)에 이어 가마목·정주·웃방·고방 등이 이어달리고 서쪽에는 4칸의 창고가 배치되었다. 웃방과 고방 사이에는 미닫이가 있으나 추운 겨울이 아니면 닫아두지 않는다. 그래서 미닫이 문틀로 만들었던 경계목은 옆으로 눕거나 TV를 볼 때 높직한 베개로 사용되고 있다. 정주간에서 바라보이는 웃방 벽 위에는 달력에서 떼어낸 여배우들 사진을 전시하거나 가족 사진 액자를 걸어놓는다.

웃방은 장성한 아들의 방으로 그가 혼인하는 경우 신방도 이곳에서 차린다. 한편 안노인은 안방을 쓰고 살림을 맡은 장년의 부인은 정주간에서 기거하며 장성한 딸들은 고방에서 지내는 일이 많다. 따라서 아랫방과 웃방은 남성의 공간이고 전면에 퇴를 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주간을 비롯한 나머지 공간은 여성의 공간인 셈이다. 고방에는 흔히 곡식 가마를 쌓아두지만 식구가 여럿일 때에는 딸들 외에 아들 내외가 기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식구가 적을 때는 웃방과 고방은 수장 공간으로 이용한다. 아궁이의 불길이 이들 방까지 미치지 않아 겨울에는 매우 춥기 때문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외통집에서 안방을 칸막이로 막으면 아랫방과 웃방으로 나누어지고, 만약 한집에서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면 노인과 어린 아이는 아랫방에 거처하고 젊은 부부는 웃방에 거처한다. 그리고 장례식을 치를 때는 시신을 안치하고 제사상도 차린다.

혼례 절차에서 교배례가 끝나면 신랑은 웃방으로 인도되어 큰상을 받는다(신랑 큰상받기).

참고문헌
  • 국립 민속 박물관,『중국 요령성 한인 동포의 생활 문화』 (국립 민속 박물관, 1997)
  • 국립 민속 박물관,『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 문화』 (국립 민속 박물관, 1997)
  • 국립 민속 박물관,『중국 흑룡강성 한인 동포의 생활 문화』 (국립 민속 박물관, 1998)
  • 심영숙, 『조선 민속 지식』(요령민족출판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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