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팔기

중문 卖暑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의례 장소 요령성 동항시 우가촌, 환인현 야하촌
정의

조선족 사회에서 정월 대보름날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 더위를 파는 언어 주술적 행위.

개설

요령성의 조선족 아이들끼리 하는 언어유희로서 형식은 매우 간단하며, 성인은 참가하지 않는다. 아이들끼리 서로 더위 팔기를 하는데, 장난 삼아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을 하는 어린이들은 자기들끼리 하고, 아기들의 경우는 부모나 친척이 안고서 아기의 대리로 말을 한다.

연원 및 변천

정월 대보름 아침 ‘먼저 불러 더위팔기’는 한자로 ‘매서(賣暑)’라고 하는데 비단 더위만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나 춘곤증을 다른 사람에게 파는 ‘매치(賣癡)’나 ‘매춘곤(賣春困)’의 풍습도 있었다. 이와 같이 말을 통해서 자신의 좋지 않은 것을 남에게 전가시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본시 경계의 뜻을 담고 있다. 요령성 조선족 노인들에 의하면, 어렸을 때 재미로 했다고 한다.

절차

정월 대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밖에서 먼저 보는 사람을 급히 불러서 상대방이 대답하면 곧 “내 더위 사가라”고 말하면 그 해는 자신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더위를 판 사람은 일 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으나 그 대신에 대답을 했다가 더위를 산 사람은 그 사람의 더위까지 두 사람 몫 더위를 먹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를 발견했을 때 재빨리 대답하도록 유도하는 신속성이나 눈치가 빠른 아이들이 하는데, 더위를 팔기 위해서 상대가 자신을 부른다고 눈치를 채면 곧바로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역으로 “내 더위 사게”라며, 더위를 되팔면 더위를 팔려던 사람이 오히려 더위를 먹게 된다는 언어 주술 민속이다. 서로 먼저 팔려다가 왕왕 다툴 때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나 손녀를 안고서 “오냐, 오냐, 네 더위 내가 사겠다, 내 사겠다”고 하며 말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요령성 환인현 야하조선족향 야하촌에서는 정월 대보름 날 달맞이를 하고 난 다음에 아이들은 얼음판 위에서 마구 뒹굴면 허리 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얼음 ‘빙(氷)’과 질병 ‘병(病)’ 자의 발음이 비슷하여 질병을 털어버리는 행위라고 한다. 또한 보름날 밥을 지을 때 일부러 싸리나무로 불을 때는데, ‘싸리’의 발음이 ‘쌀’과 비슷하여 벼농사가 잘되라는 뜻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 장정룡, 『한·중 세시 풍속 및 가요 연구』(집문당, 1988)
  • 조성일, 『조선 민족의 다채로운 민속 세계』(민족 출판사, 1986)
  • 『중국 요령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7)
  • 천수산, 『중국 조선족 세시 풍속』(연변인민출판사, 1998)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북경 민족 출판사, 2008)
  • 홍세우 편저, 『조선족 민속』(연변인민출판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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