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圖們 朝鮮族 假面舞[圖們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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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 朝鮮族假面舞[图们市]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
시대 | 현대/현대 |
무용 | 가면을 쓰고 추는 조선족 전통 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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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전통 무용 가운데 하나로, 남성들이 가면을 쓰고 마귀 등을 물리치는 의식에서 전투 무용이나 「검무」 형태를 띠는 가면무.
삼국 시대 유물 중에는 벽사용(辟邪用)으로 쓰인 탈이 많다. 와귀면(瓦鬼面), 방상씨면(方相氏面), 장례 가면, 가면 벽화, 가면상 토우, 가면 조각품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중에서 십이지신상은 얼굴만이 아니라 춤추는 몸 전체까지 표현되어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려와 조선 시대의 나례 기록을 보면, 방상씨는 섣달 그믐달 여러 탈을 쓴 초랭이들을 이끌고 악귀를 쫓는 의식을 벌였다. 여기에는 방상씨를 따르는 십이지신이 십이지신 가면을 쓰고 있었다.
이 십이지신은 원시 수렵 무용의 동물 가면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신라 초기 것으로 보이는 십이지신 토우가 출토되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김유신 묘석, 경주 감산사 사지 석탑 기단과 구례 화엄사 동탑 기단에도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모든 십이지신상은 머리 전체를 감추는 탈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바지저고리에 장삼을 걸치고, 가죽신을 신은 남자들이다. 이것으로 볼 때 모든 십이지신상은 동물을 의인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인격화하여 짐승의 가두(街頭)를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십이지신상들은 모두 춤을 추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악귀를 쫓는 구나무(驅儺舞)이다.
구나(驅儺)와 관련해서는 고려시대 문인 이색(李穡)의 시 「구나행(驅儺行)」이 보인다. 이를 통해 나쁜 것을 막고 물리치는 구나의 풍습은 예로부터 행해졌던 예(禮)였음을 알 수 있다.
「도문 조선족 가면무」는 십이지신무의 내용이나 성격과 관련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민화에 보이는 십이지신무의 춤사위를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이는 목놀림이나 팔을 쳐들고 허리를 굽혔다 폈다, 발을 높이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답무(踏舞)는 조선족 민속춤의 진혼 행위에 나타나는 용약(勇躍) 동작으로, 귀신을 발로 밟아 일어서지 못하게 하는 주술 행위로 보인다. 팔 동작의 놀림 사위, 감을 사위, 뿌림 사위 등은 잡신을 물리치는 축귀(逐鬼) 행위로 볼 수 있다. 결국 이 십이지신상은 칼과 창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인데 이는 「검무」나 전투 행위의 모방에서 온 것이며, 남성적인 무무(武舞)의 한 형태를 보여 주는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