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구자 고분군

한자 干溝子 古墳群
중문 长白干沟子古墳群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고분
지역 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시대 고대/삼국 시대/고구려
상세정보
성격 고분군
양식 돌무지무덤
문물|보호단위등급 길림성 중점문물보호단위
발굴 조사 시기/일시 1985년 4월
발굴 조사 시기/일시 1986년 6월
발굴 조사 시기/일시 2001년 5-7월
발굴 조사 시기/일시 2004년 7월
문물 지정 일시 1987년 10월
소재지 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정의

길림성(吉林省) 백산시(白山市) 장백조선족자치현(長白朝鮮族自治縣) 십사도구진(十四道溝鎭) 간구자촌(干溝子村)에 있는 청동기 시대 말기에서 고구려 초기의 고분군.

개설

장백 간구자 고분군은 돌무지무덤[적석묘]으로 이루어진 청동기 시대 말기, 고구려 초기의 고분군이다. 압록강 상류인 길림성 장백현에 위치해 있다. 높은 산과 압록강으로 둘러싸인 충적지를 따라 산재해 있는데, 4개 구역에서 총 52기가 확인되었다. 각 돌무지무덤은 주묘단을 중심으로 여러 부묘단과 속묘단을 겹겹이 축조한 일종의 연접묘이다. 청동기나 철기 등 금속기는 적게 출토되었지만, 전국 시대 말기의 화폐인 일화전과 진(秦), 전한(前漢) 초의 반량전이 출토되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한다.

위치

장백 간구자 고분군은 길림성 장백현 소재지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십사도구진(十四道溝鎭) 간구자촌에 위치해 있다. 압록강 상류의 산간 지대로서 동·서·북 3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에는 압록강이 흐르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1985년 4월 장백조선족자치현 문물관리소가 처음 유물을 채집하였고, 1986년 6월에는 장백현 문물조사대가 고분 19기를 확인하고 유물을 채집하였다. 2001년에는 길림성 문물 고고 연구소가 장백현 문물관리소 및 집안시 박물관과 함께 전체 현황을 재조사하고, 7기를 발굴하였다. 이를 통해 간구자 고분군의 전체 현황과 축조 시기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형태

간구자 고분군압록강 지류인 동·서간구하(干溝河) 양안의 하곡 충적지에 분포해 있다. 돌무지무덤인데, 분포 지역에 따라 4구역으로 나뉜다. 서쪽의 A구역은 서간구하 북안의 충적지에 자리잡고 있는데, 12기가 동서 두 열로 분포하고 있다. 중앙부의 B구역은 서간구하 동남쪽 충적지에 분포하는데, 17기가 동북에서 서남으로 배열되어 있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C구역은 농로(農路)를 사이에 두고 B구역과 마주보고 있는데, 산기슭 아래에 6기가 남북으로 열을 이루고 있다. 동쪽의 D구역은 간구자촌 동편에 분포하며 17기 가운데 9기는 보존 상태가 온전한 편이나 8기는 심하게 훼손되었다.

총 52기의 적석묘가 확인되었는데, 여러 기를 연이어 축조한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묘단 아래에 잔돌을 깔아 공동의 묘역을 설정한 다음, 한복판에 원형의 주묘단(主墓壇)을 축조하고, 여기에 잇대어 반원형의 속묘단(續墓壇)이나 부채꼴의 부묘단(附墓壇)을 연이어가며 수기 내지 10여 기를 겹겹이 조성했다. 고구려 초기의 다른 돌무지무덤에 비해 집단묘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 다만 주묘단뿐 아니라 속묘단과 부묘단도 별도로 묘단을 조성했고, 각 묘단의 가장자리를 큰 돌로 층층이 쌓아 보호석까지 둘렀다는 점에서 각 묘단은 개별 돌무지무덤의 성격이 강하다. 집단묘라기보다는 주묘단을 중심으로 여러 기의 개별 돌무지무덤을 연이어 축조한 일종의 연접묘(連接墓)인데, 이러한 연접묘는 축조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다른 지역의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에서도 종종 확인된다.

2001년에 총 52기의 연접묘 가운데 7기를 발굴했는데, 각 묘단을 별도의 돌무지무덤으로 계산하면 총 64기[주묘단 8기, 속묘단 21기, 부묘단 35기]에 이른다.

출토 유물

장백 간구자 고분군에서는 화장한 사람뼈를 비롯하여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토기로는 심발형·발형 토기가 있고, 석기로는 호미·숫돌·가락바퀴·녹송석 드리개 등이 있다. 옥기(玉器)로는 구슬과 드리개, 동기(銅器)로는 고리와 대롱, 철기로는 칼과 괭이 등이 출토되었다. 다른 지역의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과 비교한다면 금속기의 출토량이 부족한 편이다.

B지구 5호분의 2호 속묘단 석광에서 일화전(一化錢) 5매, A지구 2호분의 3호 부묘단 석광에서 일화전 12매와 반량전(半兩錢) 18매가 출토되었다. 이 가운데 일화전은 중국 전국 시대 말기에 주조한 화폐이다. 반량전은 전국 시대에서 전한대까지 제작되었는데, 장백 간구자 고분군에서 출토된 반량전은 직경 2.6~3.2㎝로 진(秦)이나 전한 초기[기원전 2세기 중반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화폐의 출토 양상은 이 고분군의 조성 시기와 관련하여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의의와 평가

간구자 고분군의 돌무지무덤에 대해 중국 학자들은 집단묘로 파악하고, 집단묘인 요동 반도 남단의 청동기 시대 돌무지무덤과 관련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최근 중국 학계에서는 간구자 고분군을 근거로 압록강 본류 유역의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이 요동 반도의 돌무지무덤을 계승해 출현했다는 견해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간구자 고분군이 외견상 집단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접묘를 구성하는 각 묘단을 별도로 조성하였다는 점에서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과 동일한 묘제로 파악된다.

전국 시대 말기의 일화전과 진, 전한 초의 반량전이 출토된 사실을 고려하면, 기원전 3세기 말~2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며, 초기 철기 문화의 보급과 더불어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이 출현하는 양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참고문헌
  • 吉林省文物志 編纂委會, 『長白朝鮮族自治縣文物志』(1986)
  • 朴潤武, 「長白縣干溝子墓地調査」(『博物館硏究』 1990-3, 1990)
  • 朴潤武, 「압록강 유역 干溝子 적석무덤에 대한 조사 연구」(『中國境內 高句麗遺蹟硏究』, 1995)
  • 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 「吉林長白縣干溝子墓地發掘簡報」(『考古』2003-8, 2003)
  • 孫仁杰·遲勇·張殿甲, 「鴨綠江上游右岸考古調査」(『東北史地』2004-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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