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일보』

한자 韓民 日報
중문 韩民日报
분야 문화·교육/언론·출판
유형 문헌/연속 간행물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창간 시기/일시 1945년 9월 18일
폐간|종간 시기/일시 1945년 11월 4일
정의

해방 이후 중국에서 처음으로 창간된 조선어 신문.

개설

『한민 일보(韓民 日報)』는 1945년 9월 18일 연길에서 창간되었다. 이 신문은 광복 후 중국에서 제일 처음으로 창간된 조선어 신문이다. 『한민 일보』는 가끔 혁명서적들을 소개하였으며, 1945년 11월 4일에 출판 정지되었다. 발행인은 그곳의 대유학자였던 한석기이고, 편집인은 해방 전 『매일 신문』의 간도 지사장이었던 최문국이다.

형태

8절지 2면으로 34호를 발간하고, 1945년 11월 4일 폐간되었다.

구성/내용

『한민일보』는 특별한 정치 성향을 띠지는 않았다. 그 예로 한 면에 ‘이승만 박사, 기자단과 회견 3천만이 조선 재건’이란 기사와 김일성에 관한 기사를 함께 싣기도 했다. 또한 중국국민당과 공산당 관련 기사를 같은 비중으로 다루었다.

이 신문의 정보원을 보면 중경, 청도, 경성 방송, 평양 방송, 동경, 런던, 워싱턴, 모스크 방송, 모스크바 등으로서 국내외 넓은 지역이었다. 신문은 한반도의 정세에 관한 보도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소련과 소련 친선에 관한 기사도 적지 않게 실었다. 지방 소식도 많이 수록했는데, 일제를 좋다고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나 다 게재했다. 공산당과 국민당, 이승만, 김구와 김일성, 소련과 미국 등에 관한 소식들을 ‘객관 보도’의 형식으로 폭넓게 보도하였다. 이 신문은 이렇게 중립을 표방하는 민족 신문의 면모를 드러내었다.

변천과 현황

1945년 11월 4일, 연변 민주 대동맹은 한민 일보를 정간시키고, 대신 자신들의 기관지인 ‘연변 민보’를 창간했다.

의의와 평가

조선어 신문 『한민 일보』는 연변 조선인 사회를 밝혀내는 주요 사료로 사용되었다. 먼저 주 사료로 사용된 『한민 일보』는 만주국 시기 조선인 언론인과 유지들에 의해 발간되었으며 신문 지면의 구성상 『만선 일보』, 나아가 일제시기 국내 신문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는 해방 연변이 가진 만주국과의 연속성을 말해준다. 그리고 신문은 단군 연호와 민국 연호가 동시에 사용되고 있으며, 중국 국·공(國·共)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한반도의 동정에 관한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점은 당시 연변 조선인 사회가 지니는 과도기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해방 직후 연변에는 소련군에 의해 간도성임시정부(間島省臨時政府)가 세워져 있었으며 관리들은 대부분이 원 만주국 관리들이었고 대체로 친국민당 세력이었다. 『한민 일보』를 통해서 바라본 임시정부는 잠재적 과도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인민위원회를 조직하며 정식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었다. 또 기존의 평가와 달리 3·7제, 2·8제와 같이 진보적인 소작료를 제시하였으며, 모든 정책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새로운 면을 보여주었다.

한편 『한민 일보』를 통해서는 당대 연변 조선인 사회의 다음과 같은 일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연변 조선인들의 강한 정착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조선인들은 조·중 민족 간의 갈등 속에서도 『한민 일보』를 발간하여 지면을 통해 정착을 권유하였다. 또 민족 갈등보다는 ‘조·중 우호’의 슬로건을 제창하거나 민족교육을 재빨리 부활시키는 방법으로 조선인의 영구 정착을 도모하였다. 이는 무엇보다 조선인들의 강한 정착 의식, 즉 ‘북향 의식(北向意識)’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당시 연변 조선인 사회가 급격히 좌경화되어 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연변 조선인 사회주의자들이 쌍십절 행사를 주도하게 되면서 그들이 조직한 각지의 군중 단체가 결성 강화되고 그것이 하나의 거대한 힘으로 드러날 수 있게 되었다. 또 중국 공산당 계열의 기관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민 일보』연재 기획물의 60% 이상은 사회주의 이론을 소개하는 글로 채워져 있다. 이는 급격히 사회주의화 되어가는 연변 사회에서 그동안 사회주의 이론을 접하지 못한 조선인들과 사상을 전파하려는 사회주의자 모두의 필요를 채워주는 수단이 되었을 것이다.

참고문헌
  • 『연변조선족자치주지(延边朝鲜族自治州志)』(延边朝鲜族自治州地方志编纂委员会,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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