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지부르기

중문 叫牛日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정월 대보름날
정의

조선족 마을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에 송아지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도록 부르는 풍습.

개설

중국 조선족 마을 가운데서도 함경도 출신이 많은 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쇠지[송아지]부르기’ 풍습이 전한다. 보름날 오곡밥과 설기떡 등을 차려 놓고 집집마다 ‘염 염 염’하는 소리를 내 송아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도록 부른다. 송아지들이 이 소리를 듣고 그 집 마당에 와서 검불을 먹다가 외양간으로 뛰어 들어오면 이는 하늘이 준 복이라고 하여 그 집 주인이 송아지를 차지한다. 남의 집 소가 내 집으로 들어오면 “남의 집 복이 우리 집으로 들어 온다”고 큰 소리를 치며 자기네 집이 잘 살겠다고 여긴다. 그러나 돼지가 들어오면 색이 검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내쫓는다. 소는 황색이라 황금을 뜻하므로 좋다고 여기는 것이다.

연원 및 변천

중국 조선족 마을에서 소를 키우는 것은 재산 증식의 한 방법이며 밭농사를 짓거나 곡식의 운반 등에 있어서도 매우 요긴하므로 정월 대보름날 소를 소중하게 우대하는 풍습이 지금도 전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초 소날이 되면 키에다 밥과 나물을 얹어서 소에게 주는데, 소가 먼저 먹는 것이 그 해 풍년이 된다고 믿는다. 장재촌(長財村)에서는 정월 보름 전날인 정월 열나흗날 낮에 주인이 말금[외양간]에서 소급지[아오라기]를 하나 매면 소 한 마리, 둘을 매면 소 두 마리가 생긴다고 믿는다. 또한 대보름날 소를 방앗간에 매어 두면 재산이 생긴다고 믿는다. 화룡현(和龍縣) 동성진(東城鎭) 해란촌(海蘭村)에서는 대보름날 마당을 쓸고 “묘 묘”하고 소를 부르면 재산이 늘어난다고 믿는다. 일종의 주술적인 행위로 소를 부를 때 내는 소리를 통해 복이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 박경휘, 『조선족 민속사 연구』(료녕 민족 출판사, 1987)
  • 장정룡, 『한·중 세시 풍속 및 가요 연구』(집문당, 1988)
  • 한상복·권태환, 『중국 연변의 조선족』(서울대 출판부, 1993)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천수산, 『중국 조선족 세시 풍속』(연변인민출판사, 1998)
  • 장정룡 외, 『재중 강원인 생활사 조사 연구-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강원 발전 연구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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