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한자 初八日
중문 四月初八日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명절
의례시기/일시 음력 4월 8일
정의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

개설

음력 4월 8일은 석가모니 탄신일로 초파일(初八日), 욕불일(浴佛日)이라고도 한다. 이날 사찰마다 등불을 내어 밝히고 사람들이 모여 경축 행사를 개최한다. 이를 관등 놀이라 한다.

더불어 마을 여인들이 산에 올라 진달래꽃[일명 천지꽃]을 뜯어 전을 부쳐 먹고 여흥을 즐기기도 한다. 조선족 마을에서는 기후 여건상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 대신 날씨가 포근해지는 초파일 무렵에 화전놀이를 즐기는데, 이는 남쪽보다 늦은 시기이다. 조선족들은 화전놀이를 산놀이라 칭하는데, 겨우내 집안에서 폐칩된 생활을 하던 여성들이 푸근한 날씨의 4월 초파일에 산에 올라 음식을 만들어 먹고, 산과 들판의 자연을 감상하면서 가무(歌舞)로 흥을 돋우는 즐거운 날이다.

연원 및 변천

중국용정시(龍井市) 뿐만 아니라 조선족들이 거주하는 영경향(永慶鄕) 고성촌(高城村)과 조양촌(朝陽村), 흑룡강성(黑龍江省) 영안시(寧安市) 영동촌(嶺東村)에서는 1980년대까지도 「화전가」가 전승되어 불려졌다고 한다. 조선족 할머니 김신출이 기억하는 「화전가」의 일부를 보면 “봄이 왔소. 봄이 왔소. 사시장춘 봄이왔소. 어와 세상 벗님네야 살림살이 제쳐놓고 경치 좋은 곳을 찾아 꽃구경을 가자세라”라고 하여 봄 놀이의 즐거운 여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근래 들어 여성들의 산놀이는 정례적인 명절 놀이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춘절 외에도 3·8 부녀절, 5·1 노동절, 5·4 청년절, 6·1 아동절, 8·15 노인절, 9·3 해방 기념절 겸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성립 기념일, 10·1 국경절 등 사회적 명절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명절 놀이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절차

산놀이는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족 가구의 여성들이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모여 산에서 천지꽃 지짐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하루를 즐기는 화전놀이의 일종이다. 과거에는 3·8 절과 같은 여성의 명절이 따로 없었기에 이 날은 유희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다. 화전은 찹쌀가루, 수수가루, 밀가루 등으로 작고 동그랗게 지지는데 그 위에 진달래 꽃잎을 붙이기도 하고, 떡가루와 꽃잎을 함께 반죽하여 지져내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관등 놀이가 연행되는 초파일 부근에 낙화놀이를 연행하기도 한다. 낙화놀이는 참나무 숯 가루를 소금과 섞어서 길쭉한 형태가 되도록 종이로 말고 새끼로 칭칭 감은 뒤, 한 자 정도의 길이로 토막을 내고 양쪽을 동여 막는다. 긴 새끼줄 하나에 이것들은 차례로 동여매고 긴 나무 장대 끝에 고정하여 드리우는데, 새끼줄 끝에 불을 붙이면 목탄과 소금이 탈 때 일어나는 불꽃과 소리가 일품이다.

참고문헌
  • 홍세우 편저, 『조선족 민속』(연변인민출판사, 1982)
  • 박경휘, 『조선족 민속사 연구』(료녕 민족 출판사, 1987)
  • 장정룡, 『한·중 세시 풍속 및 가요 연구』(집문당, 1988)
  • 한상복·권태환, 『중국 연변의 조선족』(서울대 출판부, 1993)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천수산, 『중국 조선족 세시 풍속』(연변인민출판사, 1998)
  • 북경 대학 조선 문화 연구소, 『민속사』민족 출판사, 2000
  • 조동옥, 『중화 전통 절경 문화 연구』(인민출판사, 2002)
  • 장정룡 외, 『재중 강원인 생활사 조사 연구』(강원 발전 연구원, 2006)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민족 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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