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설

한자 陽曆설
영문 New Year's Day in the solar calendar
중문 一月一日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명절
의례시기/일시 양력 1월 1일
정의

조선족이 한 해가 시작되는 양력 1월 1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한 해가 시작되는 양력 1월 1일, 새로운 첫 시작을 기리는 명절을 양력설이라 하며 이를 중국에서는 원단(元旦)이라고 한다. ‘원(元)’은 첫째라는 뜻이 있고 ‘단(旦)’은 밝은 하늘, 이른 아침이라는 뜻이다. 중국 원단의 기원은 이른 시기부터 시작되었으나 하(夏)나라 때에 정월 초 첫 날을 원단이라 부르기 시작했으며 한(漢)나라 때에는 음력 1월 1일을 원단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원단과 구분하여 춘절(春節)이라 부르고 있다.

1911년 10월 10일 신해 혁명으로 청나라가 망하고 1912년 중화민국이 성립되면서 음력 정월 초하루를 춘절로 정하고 양력 1월 1일은 원단이라 불렀다. 그러나 양력설과 음력설이 혼동됨에 따라 1949년 9월 27일 북경(北京)에서 개최된 전국 정치 협상 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서는 양력 사용을 공식적으로 결정하여 양력[公曆] 1월 1일을 원단으로 정하고 새로운 한 해의 시작임을 공표했다.

1949년 12월 23일 정무원 제12차 회의에서는 신년 원단을 경축일로 지정했다. 원단 명절은 정무원 규정에 따라 매년 양력 1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을 휴일로 정하고 그 중 1월 1일을 법정 공휴일로 정하였으며 나머지 2일은 토, 일요일에 대체 근무를 하도록 했다.

양력설은 각 도시나 향진에서 보편적으로 지내고 있는데 원단 전날에는 각 기관과 공장, 학교나 상가에서는 위생 대청소를 실시하고, 아울러 문 앞에 등촉을 밝히고 채색 깃발을 달아 송구영신의 의미를 강조한다. 이 기간에는 신문, 방송 등에서도 원단 축하의 글을 내보내고, 경축 문예 행사를 거행한다. 또한 이 기간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친지를 방문하고, 공원에 놀러가거나 연회를 베풀면서 한 해를 설계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음력설을 춘절(春節)이라 불러 양력설인 원단과 혼동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 이 날에 중국 조선족들 가운데 관공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1일부터 3일까지 짧은 휴일을 보낸다.

연원 및 변천

양력설을 지내는 조선족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교통 체증이 심각한 춘절 기간을 피해서 여행을 가거나 가족끼리 영화를 보고, 혹은 명승지를 관람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조선족 농가에서는 해가 바뀌는 1월 1일 양력설부터 음력설까지 마을 주민들끼리 모여서 화투나 마작을 즐기면서 특별한 노동을 하지 않는다.

조선족의 양력설은 춘절이라는 음력설에 비해 덜 번화하지만, 관공서 등이 업무를 보지 않고 연휴에 들어가므로 설 명절로 치고 있다. 조선족의 풍습상 음력설을 중시했으나 근래 들어 세계적 추세인 양력설을 따르고 음력설 행사를 양력설로 옮겨서 시행하고 있다.

과거 문화 대혁명 이전에는 집에서 조상께 차례를 지내기도 했으나 1970년대 이후 현재까지는 대부분 가정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있다.

절차

조선족 가정은 한족처럼 음력설인 춘절을 많이 지내지만 양력설을 지내는 가정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조선족 가정에서는 이날 깨끗한 옷이나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집집마다 엿과 두부를 만들고, 술을 빚어서 먹으며 떡을 만드는 등 분주하게 보낸다. 이날 아침에는 돌아가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데, 제물로 떡국, 설기떡, 송편, 곶감 등을 차려놓고 절을 한다. 떡국은 꿩고기를 넣은 것을 제일로 여긴다. 영경향(永慶鄕) 조양촌(朝陽村)에서도 겨울철에 잡은 꿩고기를 넣어서 떡국을 끓인다.

다음에는 부모나 조부모에게 세배를 드린다. 아이들은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 동네 세배를 다니는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준다. 조선족들은 주로 떡국을 설 명절에 먹지만, 한족들의 영향을 받아서 ‘밴세’라고 부르는 한족식 물만두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연변(延邊)의 조선족 만두는 한국의 것보다 크게 빚으며 그 속에 배추, 무, 김치, 명태, 새우 등을 넣는다. 일부 가정에서는 만두에 동전을 넣어서 끓이는데 이것을 먹게 되는 사람은 돈을 많이 벌게 된다고 여긴다. 옛날에는 설 명절에 ‘만두 동냥’을 얻으러 다니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설음식들이 있지만 한족 음식의 영향을 받아서 야채와 고기를 넣은 다양한 복음채 등도 특징적이다.

양력설이 되면 휴일 동안 가족들이 친인척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극장이나 놀이공원 등을 찾아 오락을 즐기기도 하며, 겨울철이므로 가족이 함께 썰매를 타러 가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연변 일대의 양력설을 지내는 조선족 가정의 경우, 떡국 외에도 함경도 출신은 찰떡을 만들어 먹는 것이 오랜 습속이며 경상도 출신은 만둣국을 끓여 먹는다. 특히 찰떡을 인절미라 하여 가장 선호한다. 강원도 출신들도 여러 가지 떡을 만드는데 봄철에 채취해 보관했던 산나물을 넣은 떡과 팥 등을 넣어 시루에 찐 설기떡 등 종류도 다양하다.

조선족들이 즐겼던 설날의 민속놀이로는 연띄우기, 널뛰기, 윷놀이가 있다. 액막이연을 만들어 멀리 띄워 보내기도 하고, 여성들이 모여 널뛰기를 즐기기도 한다. 널뛰기의 경우 설에도 즐기지만 오월 단오절에 더욱 많이 연행되는데,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창립일인 9·3 명절에는 축하 공연 순서로 등장하기도 한다.

근래 설 명절이 되면 조선족 마을에서는 주민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윷놀이를 많이 하는데,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홍세우 편저, 『조선족 민속』(연변인민출판사, 1982)
  • 박경휘, 『조선족 민속사 연구』(료녕 민족 출판사, 1987)
  • 장정룡, 『한·중 세시 풍속 및 가요 연구』(집문당, 1988)
  • 한상복·권태환, 『중국 연변의 조선족』(서울대 출판부, 1993)
  • 『중국 길림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6)
  • 천수산, 『중국 조선족 세시 풍속』(연변인민출판사, 1998)
  • 북경 대학 조선 문화 연구소, 『민속사』민족 출판사, 2000
  • 조동옥, 『중화 전통 절경 문화 연구』(인민출판사, 2002)
  • 장정룡 외, 『재중 강원인 생활사 조사 연구』(강원 발전 연구원, 2006)
  • 막봉흔·막쟁춘·막문준 편, 『중국 절일 문화 대관』(광서 인민출판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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