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분류

「규중비사」

한자 閨中悲史
중문 闺中悲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  
시대 조선/조선 후기
상세정보
성격 역사소설
작가 김용식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25년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86년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1년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6년
정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조선 후기 양반가의 갈등과 문화, 풍습을 그린 김용식의 역사 소설.

개설

『규중비사』는 살인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조선 시대 양반가의 비리에 얽힌 갈등을 통해 양반 문화와 풍습을 배울 수 있는 역사소설이다. 『규중비사』는 역사적 사실에 극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Faction)에 가까운 소설이다. 『규중비사』는 백가쟁명 백화제방(百家爭鳴百花齊放) 방침 시기, 역사 제재 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저자 김용식은 이 때문에 ‘반우파 투쟁’ 당시 곤욕을 치러야했다.

김용식은 1925년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출생하여, 1939년 강제이민으로 중국흑룡강성에 정착하였다. 1940년 소학 시절에 지은 시 「보름달」이 『만선 일보』에 발표되었으며, 해방 후 흑룡강성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문학 창작을 병행하였따. 이후 시, 소설, 희곡 등을 꾸준히 발표하였고, 1955년 흑룡강성 치치할시 정치 협상 회의 정협 위원으로 당선되었다. 1958년 우파로 몰려 1961년까지 노동 개조를 하였고, 다시 1965년부터는 노동 개조 시에 얻은 중병으로 농촌에서 투병 생활을 하며 지냈다. 1978년 이른바 4인방의 타도 후 다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역사소설 『규중비사』를 발표, 전국 소수 민족 문학 창작상, 동북 3성 조문 우수 도서 1등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와 함께 조선 고전 문학 연구 사업에도 종사하여 여러 업적을 남겼다. 1986년 간염으로 연길에서 타계하였다.

구성

『규중비사』는 1956년 11장으로 발표되었으나 풍습과 관련된 노래나 이야기 등을 삽입하여 1981년 『연변 문예』에 21장으로 늘려 발표되었다. 이후 1986년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규중비사』에서 백란당을 살해한 진범이 잡히고 류원하의 누명이 벗겨지면서, 출세와 탐욕에 눈이 먼 무리들의 음모와 비리가 응징되면서 권선징악의 주제가 완성된다. 『규중비사』의 서사 전개 방식은 살인 사건의 추적에 해당되는 마스터 플롯과 남녀 간 애정과 세력 갈등 등 서브 플롯이 엇갈리면서 진행된다. 사건을 추적하고 갈등을 드러내는 이야기들은 서로 보완되면서 인물간의 대립을 심화시켜나간다.

『규중비사』 전체에서 살인 사건과 그 해결과 직접 관련된 부분은 1-4장, 19-21장 에 불과하고, 나머지 5-19장은 애정 갈등을 다루고 있다.

내용

『규중비사』는 추리 소설 형식의 살인 미스터리의 요소보다 백란당의 규중생활과 류원하의 절개, 허정승의 아내가 강조하는 양반비판과 여성 차별 비판이 부각된다. 게다가 살인 사건을 놓고 세력 다툼을 벌이는 허빈재, 김세홍과 류목사 집안 간의 탐욕과 시샘이 갈등을 빚어 고대 소설적인 재미를 부추긴다. 『규중비사』는 양반가의 규중처녀 살인 사건과 그에 얽힌 은밀한 연애 사건을 서술하는 사이로 봉건 관료들의 권력 쟁탈 양상과 신분차별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특징

김용식은 1957년 ‘백화쟁명 백화제방’ 노선에 따라 「규중비사」를 발표하였다가 우파로 몰려 곤욕을 치른 바 있으나 이를 개혁개방기에 새롭게 개작하였다. 김용식은 개혁개방기 민담이나 야사 등을 채집, 수록한 경험을 살려 기존의 『규중비사』에 조선 시대의 풍습과 문화, 언어 등을 더해 21장으로 길이를 확장하여 『규중비사』를 개작하였다. 『규중비사』는 조선경종대 양반가의 살해 사건을 통해 조선 후기의 유교 문화적 생활과 문화를 소개한다. 김용식은 독자들을 위해 『규중비사』에 ‘주해’까지 달아 조선 시대 직제나 용어 등에 대한 설명을 보완함으로써 조선 시대 풍습 이해를 돕고 있다. 『규중비사』에서는 교리와 형리, 판서, 우의정, 법관, 양반가의 처첩, 양반가 규수, 도령, 하인과 노비, 중 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 설정과 그들 간의 갈등을 통해 조선 시대 생활을 실감나게 묘사하였다.

의의와 평가

『규중비사』에 대한 평가는 저자가 조선 시대 살인 사건이라는 통속적인 모티프를 추리 소설 기법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봉건적 제도와 인습을 비판함으로써 대중 계몽과 교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규중비사』는 언어와 풍습 등 조선 시대 문화의 구체적 형상화를 통해 잊혀져가는 조선족의 과거 역사를 재현한 의의를 갖는다.

참고문헌
  • 김용식, 『규중비사』(요령성 인민일보사, 1986)
  • 오상순, 「역사제재소설과 김용식의 중편소설 규중비사」(『개혁개방과 중국 조선족 소설문학』, 월인, 2000)
  • 조성일·권철 외, 「격정시대와 규중비사」(『중국조선족 문학통사』, 이회, 1997)
  • 한명환,「중국조선족 역사 소설의 탈식민주의 특성 연구」(송현호 외, 『중국 조선족 문학의 탈식민주의 연구1』, 국학자료원, 2008)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