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한자 柳花
중문 柳花
분야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인물/왕족·호족
지역 길림성  
시대 고대/삼국 시대/고구려
상세정보
성격 시조모(始祖母)|지모신(地母神)
성별
출생 시기/일시 미상
몰년 시기/일시 B.C. 24년
정의

고구려의 건국 시조인 주몽(朱蒙)의 어머니.

활동 사항

유화(柳花)고구려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시조인 동명왕(東明王)주몽(朱蒙)의 어머니이다. 부여를 배경으로 서사가 시작되어 고구려의 건국에 이르는 과정을 전하고 있는 고구려 건국 신화는 조선족자치주가 있는 길림성(吉林省)과 요령성(遼寧省) 일대를 공간 배경으로 한다. 신화에서 전하는 유화와 관련된 설화와 상징은 한국 역사의 출발선상에 있었던 부여와 고구려의 사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광개토왕릉비문(廣開土王陵碑文)」에 전하는 신화에 의하면, 수신(水神)인 하백(河伯)의 딸 유화는 동생들과 놀다가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解慕漱)를 만나 압록강변의 방에서 사랑을 나누었다. 하지만 곧 해모수는 떠나버리고, 부모에게도 쫓겨나 우발수에서 지내던 중 부여왕 금와(金蛙)를 만나 부여로 가게 되었다. 햇빛을 받고 임신하여 알을 낳았고, 그 속에서 주몽이 나왔다.

주몽이 부여에서 금와왕의 왕자들에게 핍박을 당하자, 유화주몽에게 부여를 떠나 뜻을 이루도록 하였다. 주몽이 길을 나선 후 병사들이 추적하였는데, 엄체수에 이르러 천제의 아들이자 하백의 외손임을 천명하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무사히 건너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한편 고려 시대 이규보(李奎報)의 서사시 「동명왕편(東明王篇)」에서는 유화주몽에게 활과 화살을 만들어주고, 준마를 골라주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주몽이 부여에서 남쪽으로 떠날 때에 오곡(五穀)의 종자를 가지고 가라고 싸주었으나 이별하는 슬픔에 보리 종자를 빠뜨렸는데, 사자(使者)인 비둘기를 시켜 주몽에게 보냈다고 한다.

유화는 B.C. 24년(동명왕 14) 8월 동부여에서 죽었으며, 동부여 왕 금와(金蛙)는 태후(太后)의 예(禮)로써 장례를 지내고 신묘(神廟)를 세워 주었다. 신화에서 전하는 이와 같은 서사는 당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상징들로 이해되는데, 유화는 천신(天神)과 대응하는 지신(地神)으로서의 위상과 농업신의 성격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삼국지(三國志)』에는 고구려의 국중 대회 때에 나라 동쪽의 큰 동굴에서 수신(隧神)을 맞아 제사지낸다고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지모신인 유화로 보인다. 그리고 『주서(周書)』에는 여인상으로 만든 부여신(夫餘神)과 그 아들이자 시조인 등고신(登高神)의 사당을 만들어 제사지냈다고 하였다. 이러한 점은 5세기 고구려의 자신(子神)과 짝한 지모신(地母神) 신앙의 관념을 반영한다.

참고문헌
  • 『삼국사기(三國史記)』
  • 『삼국유사(三國遺事)』
  •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 『삼국지(三國志)』
  • 『주서(周書)』
  • 김철준, 「동명왕편에 보이는 신모의 성격」(『한국고대사회연구』, 지식산업사, 1990)
  • 이옥, 「주몽연구」(『한국사연구』7, 한국사연구회, 1972)
  • 한영화, 「고구려 지모신 신앙과 모처제」(『한국고대사의 제조명』, 신서원,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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